세종증권이 자회사인 세종투신을 모건스탠리컨소시엄에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중 모건스탠리와 투신운용사 외자유치 협상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연말까지 투신운용 지분 80%이상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외국계 투자기관등과 모건스탠리컨소시엄을 구성해 세종투신운용 지분 인수등에 관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24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세종투신은 대주주가 모건스탠리컨소시엄으로 변경돼 외국계 투신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세종투신운용이 연내 외자유치를 목표로 모건스탠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세종증권은 모건스탠리와 지분을 50대 50으로 나눠 공동 경영을 희망했었으나 최근 모건스탠리측이 세종증권의 브랜드로는 투신영업이 원할치 않을 것이라고 보고 단독 주주를 희망,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건스탠리측은 세종증권에 투신운용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수익증권에 대해 향후 3년간 독점적 판매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으나 세종증권은 우월적 판매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측은 투신운용 임원을 본사에서 1명만 파견시키고 나머지 임원은 현재 헤드헌터를 통해 국내 유수의 투신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스카우트 작업에 돌입했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모건스탠리가 헤드헌터를 통해 현재 투신사 CEO와 CIO 스카우트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업계 최고 대우로 대상자선정을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이처럼 모건스탠리가 세종투신을 인수해 국내 투신 시장에 독자 진출하려고 하는 것은 아직 국내에 진출한 금융기관이 없는데다 내년 메릴린치 투신이 국내에 진출하는 것을 감안해 투신운용사를 국내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전략적 차원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