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가 새로운 개인신용평가제 도입 후 몇몇 회원의 총한도가 한달만에 600%, 두달사이 1600%까지 상향조정,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달만에 개인의 신용이 이같이 몇 백퍼센트가 증가된다는 것은 기존 금융 관행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개인소비지출 조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 19일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개편하고 일부 회원을 우수회원으로 선정해 개인카드 총한도를 최고 1700만원 혹은 2400만원까지 증액해 적용한다는 안내문을 발송, 지난 27일부터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총한도와 현금서비스 한도가 각각 340만원, 110만원이던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A씨의 경우, 지난 한달간 특별한 카드사용실적의 증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총한도가 전월의 7배인 2400만원, 현금서비스 한도는 9배인 1000만원으로 증액 적용됐다.
더욱이 A씨의 9월달 현금서비스한도 50만원을 포함한 총한도가 14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겨우 두달 새 엄청나게 증액된 셈이다.
이와 관련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보완하면서 400개의 평가항목을 추가했고 일정점수 이상이면 우수회원 자격을 부여했다”며 “평가 기준에는 카드사용 실적만이 아니라 이용횟수, 금액, 형태, 타사연체, 복수카드 정보 등의 다양한 항목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카드가 지금까지 유지해온 보수적인 한도정책 관행을 감안할 때 동종업계 관계자들은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며 소비자단체는 무분별한 한도증액이 개인소비지출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재벌계 카드사들이 카드시장 진입 초기에 이용금액 제고를 위해 일시적으로 총한도를 대폭 올린 사례를 비춰볼 때 국민카드도 연말 이용액 제고를 위해 파격적으로 한도조정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 YMCA 서현경 팀장은 “한도가 늘어나면 회원의 경제능력을 초과하는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부작용이 많으며 지난번 금감원이 주도해 한도조정시 회원 동의를 받는 것에 대한 약관 개정이 이뤄졌지만 한도를 삭감한 후 다시 증액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실효성은 의문이다”고 말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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