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에 증권사 제휴 바람이 불고 있다.
카드사들은 고객층을 넓히는 동시에 매출액 증가를 꾀할 수 있고 증권사는 거래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카드사와 증권사간 제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원카드 혹은 메인카드화 추세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 23일 대신증권과 함께 신용카드에 증권카드 기능을 접목한 통합금융카드서비스를 내년 초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굿모닝증권과 교보증권에 이어 세번째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6월 굿모닝증권 제휴카드를 발급, 굿모닝증권 주식매매 거래실적 및 금융상품 연평잔액을 기준으로 연회비를 환급해주는 ‘굿아이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또한 이번 대신증권과의 제휴를 통해서는 하나의 카드로 주식, 선물, 옵션 등의 증권투자는 물론 신용카드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LG카드도 일부 증권사와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LG증권과 제휴 경험이 있는 LG카드는 제휴 증권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현재 몇몇 업체와 협의중이다.
증권사 제휴는 은행카드도 예외는 아니다. 주택은행이 지난 10월 대우증권과 손을 잡고 하나의 카드에 증권, 현금, 신용, 교통카드 기능을 접목한 통합형 원카드 발급을 위한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12월 통합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 고객은 증권계좌 개설시 주택은행의 신용카드와 현금카드를 동시에 발급받을 수 있고 계좌개설과 카드발급을 위해 양사를 방문하거나 여러개의 카드를 별도로 소지해야 하는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신한지주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합마일리지 서비스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신한카드 회원에 한해서만 1000원당 1포인트씩 리워드 포인트제를 실시했지만 지난 9월 신한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신한카드 전회원을 대상으로 은행 및 증권거래시에도 포인트를 누적해 주고 있다.
신한지주회사는 향후 증권과 신용카드를 결합한 통합카드 발급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