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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국시장 진출, 전망과 과제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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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1-18 19:18

장기 ‘기회확대’ 단기 ‘한계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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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보다 금융이 주도권 확보 유리”



중국이 지난 11일 WTO에 가입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중국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국내 은행 증권등 금융기관들도 중국 진출을 위한 사업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WTO 가입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국내 금융기관들에 기회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그 한계도 명확하다는 분석을 내고 있다.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계획과 국내 금융기관들의 중국진출 모색 현황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 2006년 중국 전역 영업가능

중국 은행부문의 개방은 크게 위안화의 영업지역 확대와 영업범위의 확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중국은 현재 선전, 상하이 소재 외국계 은행지점 32개에 한해 위안화 영업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은 WTO 가입과 동시에 다롄,텐진 지역의 위완화 영업을 허용하고, 앞으로 1~5년 단계적으로 영업허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표 참조>

현재 외국인 투자기업에 한해서만 허용되는 위완화 영업범위(고객)는 WTO가입 2년내 중국기업에 대한 외국계은행의 영업이 허용되고, 5년내 중국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고객에로 확대된다.

즉 현재 외국은행은 영업지역과 영업범위(고객)에서 제약을 받고 있으나 WTO 가입후 5년내 영업지역과 범위에 제한없이 자유롭게 중국 전역에서 영업이 가능하다.

■ 7개 은행 9개 지점 영업중

국내 은행들은 중국이 WTO에 가입, 위환화 영업지역 및 영업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사업 확대 및 추가 진출 계획 마련에 나섰다.

현재 중국에서 영업중인 국내 은행은 외환 한빛 조흥 신한 하나 산업 기업등 7개 은행 9개지점이다. 제일은행은 중국 공상은행과 합작해 칭다오에 별도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베이징에 사무소도 두고 있다.

한빛은행을 필두로 은행들이 중국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지만 중국의 시장개방이 점진적이고, 또 현재 국내 은행들의 중국 영업패턴이 국내 현지기업을 상대로 한 제한적인 영업이라는 한계가 명확하다.

■ 국내점포간 출혈 경쟁도

한 예로 하나은행이 지난해말 상하이에서 영업을 시작했지만 파이 크기가 정해진 시장을 국내 은행점포가 서로 나눠먹는 식의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지점설치로 국내 은행들의 자금운용 금리가 10bp나 하락하는 등 출혈경쟁 양상을 띄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중국에서의 투자금융 업무를 추진하고 있지만 지점을 추가로 설치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정건용 산은총재는 “거점을 확보하고 네트워크망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중국에 지점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와 관련 홍콩 상하이 싱가폴등 아시아지역 주재관 회의를 12월중 열어 대중국 사업을 모색한다.

대중국 수출기업 지원에 적극 나설 수출입은행도 당장 지점을 설치할 계획은 없다. 수출입은행은 우선 행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전담반을 만들어 각종 중국정보를 생산, 고객 및 기관들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개도국신용평가실 김주영 차장은 “중국의 WTO가입에 따라 장기적으로 우리 은행들에 기회는 확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이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지난 15일 펴낸 보고서에서 “금융면에서도 역시 진출기회는 확대되나 국내업체 경쟁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은행들의 해외 네트워크망과 금융기술력이 해외 선진은행과 당장 경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對한국인식 극복도 과제

국내 은행 및 금융기관들의 대중국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대한국 인식도 극복과제로 다가온다.

한국이 IMF 외환 위기를 맞으면서 과거의 ‘성장신화’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졌고, 이 와중에 한보 기아 대우 현대등 대기업들이 속속 무너지면서 중국의 한국 인식이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수출입은행 김주영 차장은 “중국은 기본적으로 중화사상을 갖고 있어 해외 국가들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인식도 극복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래도 제조업보다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산업쪽이 중국을 상대로 우리가 주도하기가 쉽다”고 덧붙였다.



(자료 협조: 수출입은행 개도국신용평가실 중국전담팀 김주영차장, 전선준 책임조사역, 산업은행 상하이점 민경동 지점장 등)



<외국계 은행 위완화 영업지역 확대 계획>

/ WTO가입年 / 다롄(大蓮) 텐진(天津)

/ 2002년 / 광저우(廣州) 칭다오(靑島) 난징(南京) 우한(武漢)

/ 2003년 / 지난(濟南) 푸저우(福州) 청두(成都) 충칭(重慶)

/ 2004년 / 쿤밍(昆明) 주하이(珠海) 베이징(北京) 샤먼(厦門)

/ 2005년 / 산터우(汕頭) 닝보(寧波) 선양(沈陽) 시안(西安)

/ 2006년 / 전국으로 확대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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