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WTO가입을 계기로 대형투신사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투증권은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슈로더가 운용하는 차이나펀드를 빠르면 내달말이나 내년초부터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투증권은 슈로더와 펀드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른 외국계 자산운용사 상품도 추가로 판매를 할 계획이다.
한투증권도 홍콩현지법인을 통해 홍콩 거래소 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중국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아직은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우선은 홍콩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에 정통한 외국 자문사와 제휴를 맺어 직접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형투신사를 비롯해 증권사들의 중국 시장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대투는 중국시장 개방에 대비해 오래전부터 중국시장 조사반을 구성해 가동중이며 한투 역시 홍콩법인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투자에 관한 스터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 투자하는 차이나펀드를 판매할 계획인 대투증권은 특히 홍콩에 상장돼 있는 중국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상하이시장에 상장돼 있는 주식중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대투운용도 현재 외국계 운용자문사를 선정하고 중국 투자에 관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투운용은 현재 외국운용사의 자문을 통해 펀드 펀딩 규모와 운용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투자자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투증권도 홍콩법인을 통해 중국 투자에 관한 물밑 작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너무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아직 중국 시장의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진출할 생각은 없다”며 “특히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한도가 30%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