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은 현재 MMF펀드가 4개인데 이중 2개 펀드의 규모가 2조원이 넘는 등 대형펀드로서의 면모를 일궈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투신 김영균 마케팅 팀장은 “앞으로 MMF펀드는 신규 설정은 하지 않는 대신 펀드 규모를 늘려 대형화 할 방침”이라며 “2조원 이상되는 펀드가 향후 삼성투신의 MMF주력 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삼성투신이 MMF펀드의 대형화를 적극 유도하는 것은 기존에 기관들과 수익률 네고를 통해 자금을 유치하는 잘못된 관행이 수익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펀드 규모가 급증하는 펀드들은 수익률 조작 등의 의혹이 짙다”며 “가입자에게 목표 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펀드 평가익의 일부를 허물어 줄 수 밖에 없어 가입자중 일부는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투신은 최근 모 기관으로부터 7000억원을 MMF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거절하고 1000억원 만 유치했다. 이는 보통 MMF펀드에서 3000억원이 넘게 되면 불가피하게 수익률 네고를 할 수밖에 없어 이런 우려를 피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삼성투신은 2조원 이상되는 펀드들을 향후 MMF주력 펀드로 육성하고 MMF전체 사이즈는 늘리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금리민감도가 큰 채권형 3개월 상품은 운용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금리가 급등할 경우 바로 수익률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어 단기형 채권 펀드는 안정성 확보차원에서 가급적이면 운용을 하지 않고 6개월 이상 펀드에 대해서만 운용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