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간 실적공방이 점입가경이다. 공방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삼성, LG카드. 업계 1위를 놓고 박빙의 차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만큼 매 분기 카드 이용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양측의 신경은 날카로워진다.
지난 12일 금감원은 ‘카드사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LG카드가 9월말 현재 75조6365억원을 기록, 업계 1위를 탈환했고 삼성카드는 70조9787억원을 달성, 2위를 차지했다. 당기순이익 측면에서도 LG카드가 5149억원을 시현, 4410억원의 삼성카드를 앞질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삼성카드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LG카드의 경우 할부금융의 순이익이 포함된 금액이기 때문에 순수한 카드부문만 반영된 삼성카드 실적과 절대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삼성카드의 주장이다.
따라서 할부금융사 삼성캐피탈의 3분기 당기순이익 1330억원을 삼성카드 당기순이익에 포함시켜 비교해야 LG카드와 형평성이 맞다는 것이 삼성카드의 논리다.
이에 LG카드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LG카드와 LG캐피탈은 독립 법인이 아닌만큼 당기순이익에 할부금융 이익이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 또한 LG카드는 매출액의 95%이상이 신용카드에서 창출되고 할부금융 매출액은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이를 분리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독립법인이 아닌 만큼 분리, 파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삼성, LG카드간 실적 공방은 지난 상반기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시는 LG카드의 행보가 눈에 띄었다. 삼성카드가 지난 6월말 현재 42조8556억원을 기록, 업계 1위를 차지했고 LG카드는 42조723억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이에 LG카드는 총 이용실적에서 카드론을 삭제하고 비교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심지어 실적 발표와 함께 ‘카드사 시장점유율 관련 의견’이라는 참고자료를 배포, 카드사의 실적과 시장점유율은 카드론을 제외한 신용판매액과 현금서비스 금액을 기준으로 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이 지난 8월 발표한 상반기 실적에는 카드론이 포함됐음을 지적했다.
LG카드가 주장한 대로 카드론을 제외한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LG카드가 38조8126억원, 삼성카드가 38조6908억원이다. 즉 LG카드가 업계 1위라는 계산이다.
이 같은 삼성, LG카드간 실적 공방은 현재 단순한 신경전을 넘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게 금감원 및 카드업계 관계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까지 삼성, LG카드의 실적 보고와 관련, ‘눈치보기’가 극에 달해 업무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소 누그러진 편이다”며 “양사가 실적에 극도로 민감해 하는 데는 그룹차원의 이미지를 가장 크게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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