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투·대투증권 조직이 흔들린다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1-11 20:07

구심점 없고 비전 약해…직원 불만 고조

先투입 공자금에 꿰맞춘 MOU가 단초



국내 대표적인 투자신탁회사였던 한투와 대투증권의 위상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탄탄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투신업계 사관학교라 불리며 숱한 인재를 양성했던 양 기관은 작년 공적자금 투입 이후에 조직 문화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잦은 조직개편과 뿌리깊은 연공서열 중시, 기존 직원과 새로운 직원간의 반목, 성과보상제의 미흡 등 회사 발전에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가 곳곳에 널려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외부영입 CEO와 기존 직원들과의 융합도 문제라며 이들 회사 내부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작년 공적자금 투입시 한투와 대투의 노조는 투신 업무를 잘 아는 인사가 기용돼야 한다며 외부 인사 기용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 당시 상황에 정통한 한 인사는 “근본적으로는 MOU체결을 할 때부터 문제가 비롯되기 시작했다”며 “한투와 대투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으면 공적자금을 투입하기 전에 MOU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데 공적자금을 미리 투입하고 거기에 따라 MOU 내용을 맞췄기 때문에 경영정상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새로 취임한 CEO들도 처음엔 의욕적으로 기존 문화를 개혁하고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상당 부분 노력을 많이 기울였지만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신분상의 불안 부분을 전혀 해소하지 못하고 잦은 조직개편으로 우수 인력들을 외부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언급했다. 더욱이 증권사와 투신사로 분리되면서 증권사의 경우 처음부터 경영 목표를 종합증권사로 지향, 핵심 역량이 상당 부분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기존 투신 업무에 대한 노하우를 살리고 특화된 업무를 표방하는 증권사로 경영 목표를 설정했어야 바람직했다는 얘기다.

증권업무에 익숙하지 못한 직원들이 갑자기 증권 업무 마인드로 무장하기가 수월치 않은데다 증시 침체 등 주변 여건도 따라주지 않아 이중고를 당하고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종합증권사를 지향하기 보다는 투신업무에 특화된 전문증권사로 경영 목표를 설정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며 “비전도 붙투명한데다 언로가 사실상 막혀 있어 직원들의 불만 사항이 CEO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문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신사와 증권사로 분리된 가운데 양 직원들간의 알력도 발생하고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급 인력들은 공적자금 투입 과정에서 대부부 빠져나가 회생할 수 있는 기반 자체가 무너져 영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조직이 이렇듯 삐걱거리는 상황에서도 대안 마련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라며 “현재 예보와 진행중인 MOU체결 과정에서 이 같은 현실이 반영돼 우리의 핵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경영 목표가 다시 설정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정형증권 토큰화 글로벌 경험 축적…이어 2·3단계 확대해야” 내년 2월 STO(토큰증권) 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이미 진행된 정형증권 토큰화(Tokenization) 사례와 시행착오를 국내 제도 설계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1단계 정형증권은 해외에서 경험이 축적된 만큼 빠르게 테스트를 거쳐 2·3단계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달 ‘토큰증권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 펀드·채권의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증권과 비상장주식의 신탁방식 토큰화를 추진하고, 공모 조각투자증권의 토큰화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단계에서는 공모증권 등으로 토큰화 인프라를 확대하고, 3단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결제수단으로 연계해 2 SK지오센트릭, 금리밴드 넓혀 회사채 700억 도전…실적 회복세는 ‘주춤’ SK지오센트릭(대표이사 김종화)이 회사채 차환을 위해 올해 두 번째로 공모 시장을 찾는다. 2년 연속 적자를 낸 뒤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실적 개선세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이달 22일 2년물(400억 원)과 3년물(300억 원)로 나눠 총 7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오는 15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 원까지 증액 발행될 수 있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SK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 등 6개사가 공동으로 맡았다.조달 자금은 2027년 1월 만기도래하는 21-1회 공모사채(발행 3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세금이 두려워"… 해외 교민 '역이민 붐'에 증권사도 나서 해외에서 터전을 일군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 고국으로의 복귀를 뜻하는 '역이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교민들의 복잡한 세무와 자산 재배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전화나 이메일 상담의 한계를 넘어, 증권사 전문가들이 직접 해외 현지로 날아가 밀착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새로운 자산관리(WM)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해외 거주 교민을 위한 '역이민 특별 세미나 및 1:1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성황리에 마쳤다.지난해 미국 LA를 시작으로 미주 지역에 집중됐던 역이민 지원 서비스를 올해 홍콩과 싱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