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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벤처캐피털 돌파구를 찾아라 / (4) 국제화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1-11 19:38

국내 벤처캐피털의 국제화가 시급하다. 물론 국내 벤처캐피털들의 글로벌화를 위한 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 ‘보여주기식 글로벌화’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국내 벤처캐피털들은 외형적인 국제화보다는 내적인 국제화 역량을 쌓기 위한 펀드레이징의 다양화, 투자기법의 선진화 등이 필요하다. 벤처캐피털의 국제화는 결국 국내 벤처기업의 국제화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내 벤처캐피털의 국제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첫째, 연기금을 통한 양질의 장기적 투자재원 조달이 필요하다. 미국의 연기금이 벤처캐피털 시장에 가장 중요한 자금원인 것처럼 한국의 연기금도 벤처캐피털 시장과 private equity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유도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둘째, Private Equity시장의 규모화다. 한국 벤처캐피털 시장의 현재 규모는 미국 또는 유럽 시장에 비해 현저히 영세한 형편이므로 한국 벤처캐피털 시장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벤처캐피털 시장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하거나 규제를 없애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의 벤처캐피털이 외국의 벤처캐피털 시장과 교류, 협력및 경쟁을 위해서는 한국의 고유한 벤처캐피털 관련규제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완화해야 할 것이다.

셋째, 펀드의 다양화다. 한국의 벤처캐피털들이 좀더 효과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Private equity funds-of-funds를 시급히 조성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funds-of-funds는 분산투자를 통해 투자의 다양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이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자금을 한국 벤처캐피털 시장에 제공할 것이다.

넷째, 시너지 효과를 위한 전략적 제휴이다. 한국 벤처캐피털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서는 대기업들이 벤처캐피털 시장에 corporate venture capital의 형태로 기존의 벤처캐피털과 제휴, 협력 및 경쟁할 수 있는 토양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미국 벤처캐피털 시장에서는 corporate venture capital과 독립적인 벤처캐피털들이 신디케이트를 결성하여 함께 공동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벤처캐피털 신디케이트의 경우에는 창업회사의 입장으로 보면, corporate venture capital의 풍부한 자금 및 기술과 인력지원 및 판매 네트워크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독립적인 벤처캐피털로부터는 회사를 성공시키는 노하우와 경험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벤처캐피털과 corporate venture capital이 신디케이트를 통해서 함께 투자하는 가운데 정보를 공유하며 벤처캐피털산업의 효율적인 경제기반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사이버공간을 통한 자금조달화다. 개인(개미군단) 및 회사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창업투자 중개, 인터넷 벤처캐피털 및 인터넷 투자은행 등의 사이버투자중개회사가 등장해야 한다. 이 사이버투자중개회사는 인터넷을 통해서 이제까지 벤처캐피털 시장과 관계없던 개인 및 회사와 벤처회사들을 연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의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및 유럽 각국이 경쟁적으로 사이버투자중개회사를 운영하는 것처럼 벤처캐피털 시장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이는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사료된다.

여섯째, 투자기법의 선진화다. 한국 벤처캐피털 시장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투자기법 및 기업가치평가(valuation)의 선진화가 요구된다. 선진화된 투자기법에 대해서는 앞에서 자세히 설명하였으며, 기업가치평가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벤처기업의 가치평가(venture business valuation)의 다양한 기법들을 한국 벤처캐피털 시장에 표준화시켜야 할 것이다.

일곱째, IPO시장의 국제화다. 한국 벤처캐피털 시장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먼저 한국 주식시장이 국제화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미국 및 유럽의 대기업 주식들이 자유롭게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될 수 있도록 주식시장의 규제 완화와 주식시장의 공정성(fairness)과 효율성(efficiency)이 향상되어야 할 것이다. 자유로운 주식시장과 IPO시장의 건전성이 보장되어야만 한국 벤처캐피털 시장의 미래도 밝을 수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의 공정성과 효율성이 전제되지 않는 한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 시장의 국제화는 요원할 것이다.

자료 : KDI ‘벤처캐피탈 산업의 제도개선 방안’

정리 한창호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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