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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코아뱅킹 RFI분석작업, 앤더슨 배제”

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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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1-11 19:20

시장규모 400兆·6837만장 발급 ‘전 국민의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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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산은 신규 진입…업계 재편 예고 민간소비지출비율 낮아 성장잠재력 여전

경쟁 가열…갈수록 다양·첨단화 현금서비스가 신용판매 능가 ‘문제점’




21세기 금융계의 화두로 떠오른 ‘소비자 금융’. 그리고 그 핵심엔 신용카드가 있다. 신용카드는 이미 휴대폰과 함께 온 국민의 ‘지갑 속 생활 필수품(6837만장)’으로 자리매김했고 신용카드업 역시 연간 400조에 달할 만큼 수직성장 했다.

이는 신용카드사가 등장한지 23년, 본격화된지 8년여만의 성과다.

지난해말 총237조의 매출을 기록했던 신용카드시장은 올 6월말 기준 200조를 달성, 상반기에만 지난 한해 매출액에 근접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400조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카드업계 관계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 국내 신용카드업 현황



우리나라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지난 93년 24조9600억원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다 98년 IMF 여파로 63조550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1.95%감소했다. 그러나 99년부터 다시 증가세가 계속돼 지난해말에는 무려 전년대비 147.8%가 증가한 237조에 달했다. 특히 삼성, LG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들의 지난 6월말 기준 총 이용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9조2799억원, 1조178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5%, 91.8%정도 증가했다.

카드발급수는 지난 6월말 현재 6837만4000매로 전년말 5788만1000매보다 18.1%가 늘었고 가맹점수도 1008만1000개로 전년말 8611만1000개 대비 17.1%가 증가했다. 1인당 카드발급수는 3.04장이다.

또한 지난 한해 아·태 지역에서의 우리나라 신용카드 이용액도 괄목할 만하다. 인터내셔날 신용카드 전문지 닐슨 리포트(Nilson Report)가 지난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태 지역 11개 국가중 우리나라는 1272억달러를 기록, 중국의 1562억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용액 증가율 측면에서는 149%를 기록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경제 규모로 볼 때 10배정도 차이나는 일본의 이용액 증가율이 12%임을 감안하면 12배가 넘는 수치다.



■ 신용카드업계 ‘빅뱅’ 예고



한편 ‘파이’의 확대와 정비례하는 것이 신용카드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다. ‘400조 황금시장을 둘러싼 생존게임’으로까지 표현되는 카드업자간 경쟁은 이미 불 붙은지 오래고 시장진출을 호시탐탐 엿보는 대기업 및 외국업체들도 경쟁을 촉발시킬 ‘기름’으로 비유된다. 즉 카드업계의 ‘빅뱅’이 찾아온 것. 최근 다이너스를 인수, 현대카드를 출범시킨 현대캐피탈, 기업상용카드라는 니치마켓을 공략하려는 산은캐피탈, 휴대폰과 신용카드가 결합된 ‘모네타 카드’를 발판으로 카드업 우회진출을 선언한 SK, 백화점 회원을 근간으로 카드업 진출을 노리는 롯데캐피탈 등이 좋은 예다.

새마을금고연합회, 상호신용금고연합회 및 비씨를 탈피, 독자카드 시장에 적극 뛰어든 시중은행까지 가세하면 그야말로 신용카드업자들의 ‘춘추전국시대’다.

여기에 금감위가 지난달 30일 연내 3~5개사의 신용카드업 인가를 내줄 것을 공식 천명함에 따라 카드업계 재편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 신용카드 활성화의 일등공신



신용카드업 호황의 일등공신은 뭐니뭐니해도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 연말 소득공제가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사용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까지 연간급여의 10%를 초과하는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 초과금액의 10%를 소득공제 해주었지만 올해부터는 초과금액의 20%로 인상했고 공제한도 역시 지난해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한 지난해 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신용카드 복권제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방송을 통해 공개 추첨하고 있으며 최고 당첨금액이 1억원에 이른다. 올 상반기 동안 총 52만명의 신용카드사용자가 복권에 당첨, 95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카드사별 복권제도도 한 몫 했다. 비씨카드는 매달 100명에게 100만원씩, 200명에게 10만원씩 총 1억2000만원을 준다.

삼성카드는 ‘럭투유카드’ 회원중 100명을 뽑아 100만원씩 지급하고 있고 외환카드도 ‘매직윈’카드 회원중 350명을 추첨, 1억8000만원을 주고 있다. 국민카드 역시 여성전용카드인 ‘e-Queens’카드회원중 1120명을 뽑아 총 5000만원을 주고 있다. 최근에 국민카드는 이 금액을 1억원으로 증액했다.



■ 신용카드 시장의 문제점



신용카드업의 외형적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신용판매 취급액을 능가하는 현금서비스액이 바로 그것. 현금서비스는 급전이 필요한데 신용도가 약한 고객이 많이 이용한다는 특성상 리스크가 매우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할부 및 일시불을 합한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취급액은 각각 79조5000억원, 145조3000억원이다. 신용판매액이 지난 97년 38조2000억원에서 46.1%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액은 97년 33조9000억원에서 62.4%가 증가, 그 차이가 매우 크다.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에서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7개 전업사의 평균 연체율은 올 6월말 현재 5.3%로 전년말 5.2%보다 0.1%P증가했다.

신용카드시장의 과열은 무분별한 카드발급으로 인한 신용불량자 양산 같은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이는 엄격한 신용심사를 거쳐 발급되어야 할 신용카드가 일반 상품처럼 길거리 모집, 호객행위 등을 통해 남발된 데서 비롯된다.

금감위가 집계한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는 올 7월말 현재 약 96만명이며 이중 미성년자도 6000명에 이른다. 카드사고 발생건수 및 금액도 지난 99년 2만8976건, 245억원에서 지난해 12만6513건, 423억원으로 급증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 신용카드업의 비전



신용카드 시장의 치열한 경쟁 및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카드업계 전문가들은 카드업이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제기능 및 금융기능 측면에서 신용카드업이 급속히 성장해 왔고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우선 결제기능 면에서 가계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정부의 유인책, 개인수표제의 부재가 신용카드 사용을 증가시킬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금융기능 면에서 우리나라는 만성적 소비자 금융 수요초과 시장의 형태를 띠고 있고 지난 99년 이후 개인 현금서비스한도가 철폐된 점, 고객 편의성과 접근 용이성이 탁월하다는 점도 신용카드업의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우리나라가 소비사회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GDP대비 민간소비지출이 57.3%에 불과, 미국(67.5%), 영국(67.4%), 호주(59.2%)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라는 사실도 신용카드업의 성장잠재력을 뒷받침한다.

더불어 신용카드사들의 제휴,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통한 서비스 경쟁도 신용카드업을 성장시킬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제휴전략은 본래 카드가 갖고 있는 고유 특성에 부가가치를 더한다는 의미에서 가장 기본적인 가치전략이지만 제휴 방법이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 전략도 마찬가지. 카드사들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마케팅 분야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저 , 지역밀착, 게릴라, 복권, 로열티, 맞춤 마케팅 등이 바로 그 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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