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증권사들이 온라인 거래수수료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을 통한 거래 규모가 크게 축소됨에 따라 더 이상 현 수수료 체계로는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전산개발 및 유지비용도 온라인 거래수수료 인상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수수료 인상은 기여도와 수익성이 낮은 일반고객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량고객에게는 정보이용과 거래비용 절감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 LG 동원증권등 대형증권사들이 온라인 거래수수료 인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들 대형증권사들이 검토하고 있는 인상범위는 10~15%정도이며 빠르면 올 년말이나 내년 초에 이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거래규모가 크게 축소되는 반면 전산개발 유지비용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며 “과거에도 수수료 인상에 대한 필요성은 모두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확실히 결정할 때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적자와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대우증권은 고객 기여도에 따라 정책적인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전산이용 및 인건비 등을 감안, 수익성이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일정비율 인상해 손익분기점을 맞춰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미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수수료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온라인거래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고객들을 확보했지만 현행 수수료 체계로서는 수익성이 낮은 고객들을 끝까지 가져갈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 원격지 실시간 백업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인 LG투자증권도 온라인 거래수수료 인상을 추진중이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백업시스템 구축으로 전산투자비용이 배로 늘어난 반면 증시침체로 온라인을 통한 수수료 수익은 정체된 상태”라며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이후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동원증권도 최근 김재철닫기

한편 대형증권사들이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인상할 경우 중소형사와 온라인증권사들의 수수료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