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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수익증권 판매 ‘속앓이’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0-31 21:57

경영진은 독려…창구에선 수익률 부담

종합금융회사 영업직원들이 수익증권 판매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종금사 경영진 층에서는 수익증권 판매를 독려하고 있으나, 영업직원들은 고객에게 수익증권 매입 권유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종금사 조직 상하간에 ‘갈등 아닌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1일 종합금융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계속된 금리 인하로 인해 채권형 수익증권 수신고가 줄어들고 있다. 시장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금리가 지난 9월 12일(5.05%) 이후 다시 5%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최근 채권형 상품으로의 신규자금 유입이 끊긴 것은 물론 자금이탈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수입 증대를 위해 수익증권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종합금융업계도 수익증권 판매실적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이는 종금사 수익증권 상품은 거의 대부분이 채권형이기 때문이다. 투자은행으로 전환을 위해 수수료 수입원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종금사들은 지난 결산(2001년 3월말)이후 수익증권 판매 확대를 위해 자체 교육 등을 갖는 등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수신금리 하락에 따른 고객 이익 극대화를 위해 영업 일선에서도 수익증권 가입을 적극 권장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시중 금리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영업일선에 있는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쉽게 수익증권 구입을 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종금사 직원은 “경영진층에서는 수수료 수입을 통한 이익기반 확보를 위해 수익증권 판매를 독려하고 있지만,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경영진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공채 금리 상승으로 수익증권 수익률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고객들에게 이를 권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종금업계의 위기를 겪은 후 다시 찾은 고객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신규로 채권상품에 돈을 집을 넣을 경우 평가손을 우려해야 할 상황인 만큼 채권형 상품의 권장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3개 종금사의 10월말 현재 수익증권 판매실적은 지난달 말에 비해 다소 증가한 실적을 보이고는 있으나, 금리가 안정화되지 않으면 현 실적 유지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일부 종금사는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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