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투신운용이 최근의 낮은 주가수준, 저금리기조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충 등 증시여건의 호조로 박스권 지수흐름을 상향 돌파하는 상승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주식형펀드 수탁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상품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용민 대표는 “미국 등 세계경기가 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이 예상되고 주가는 이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4분기부터는 주가의 상승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앞으로 주식형펀드의 수탁고 증대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투신사들이 바닥권 지수대에서 주식형의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야 한다” 강조했다.
제일투신은 운용자산이 11조원이상임에도 지난 98년 이후 위험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A등급 자산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보유채권 중 A등급 채권 비율이 87%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수익보다는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 주효했다”며 “무리하게 수익률을 높게 제시하면 결국 위험자산을 대거 편입할 수밖에 없어 고객자산 보호와도 거리가 멀어진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과거 전례를 볼 때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가가 한참 오르고 나서 고객이 몰리게 되는데 이때는 이미 주가가 상투를 친 상태에서 큰 재미를 볼 수 없었다”며 “주가가 낮을 때 주식형펀드를 적극적으로 세일즈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고객자산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민 대표는 한국증권금융을 거쳐 89년 제일투신에 입사해 지난 6월1일에 제일투신운용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