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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 매각, 막판 가격 조율 최대 ‘변수’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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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0-21 18:19

“순자산, 보유 신계약 가치 2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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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 매각은 정부와 인수대상업체의 ‘매각가격’ 막판 조율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매각가 산정의 3대축인 순자산가치와 보유, 신계약 가치를 감안하면 매각가격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정부와 인수대상업체로 거론되는 외국사들이 어떤 카드를 내밀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대한생명의 ‘매각가격’에 따른 정부의 지분 매각 비율도 매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달 1조5천억원의 공자금을 투입받은 대한생명은 현재 순자산부족액이 28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대한생명이 이미 올 1분기에 6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데다 2분기에도 순이익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돼 이부문을 고려하면 순자산부족액은 1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부동산, 대출채권, 주식, 대출 등 과거 보험사 재무구조를 감안해 자산평가를 장부가로 계산하면 순자산부족액이 1000억원을 휠씬 웃도는 6000억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얼마전 투입된 공적자금 1조500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나중에 인수한 현대 삼신의 자산부족액이 약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평가가 어렵다.

보유계약가치는 현재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험계약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현재 가치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이로인해 보유계약은 산정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인수자들이 가장 큰 시각차를 보이는 것은 영업권인 신계약가치다. 특히 신계약가치는 정확한 평가가 어려워 대부분 외국계 전문 보험계리법인에 실사를 의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한생명의 신계약가치를 대략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계약가치는 월납 초회 보험료로 인해 미래에 대한생명이 갖는 영업성장세를 수치로 계산한 것으로 대한생명은 최근에도 매월 250억원 규모의 초회보험료를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신계약가치의 메리트로 인해 정부는 최대한 높은 가격을, 인수대상업체는 정확한 액수 산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 상황이 어둡다는 측면에서 외국사들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정부는 대한생명의 지분 100% 전체를 넘겨주는데 부정적이다. 정부는 향후 대한생명이 경영정상화 단계를 밝게 되면 상장이나 장외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 공자금 투입 규모를 최소화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외국사는 경영권 독립과 문화적인 이유로 정부가 지분을 완전히 넘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대한생명 인수 대상 업체로 지난 99년 1차 공개매각 작업에 참여한 한화그룹과 메트라이프, 악사, AIG 등이 이번에도 같은 멤버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의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메트라이프는 1차매각이전인 98년 이미 대한생명 최순영회장과 합작을 논의했고 이에 따른 실사비용도 500억원 이상이 소요됐다는 측면에서 몇 년간 공들인 대한생명을 쉽게 포기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외국사들도 같은 맥락에서 인수대상 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와 인수자들이 가격에 시각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금융지주사나 대형 금융사들의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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