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종신보험은 보험사들의 수익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측면에서 지난해 하반기 국내 생보사들의 종신보험료 인상은 새로운 시장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 대한생명, 흥국, 동양 등 국내 중대형 손보사들이 이달말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6.5%에서 5%로 인하할 것으로 알려져 보험료가 최소 20%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생보사들이 지난해 하반기 모집인 수당 등 사업비축소와 마진폭 조정을 통해 종신보험료를 최소 15%에서 20%가까이 인하한 지난해에 비해 보험료가 최소 30% 이상 인상되는 것. 지난해 종신보험료 인하폭은 교보생명이 25%로 가장 컸으며 삼성생명이 18%, 흥국생명 20%, 대한생명 10%, 동부생명이 22%를 인하했다. 반면 푸르덴셜, 메트라이프 등 외국사의 경우 지난해에 보험료를 10%이내로 인하했으며 ING생명은 보험료를 인하하지 않았다.
여기에 생보사들은 올초 7.5%의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6%로 인하한데 이어 이번달 추가로 예정이율 인하를 단행할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예정이율만 2.5%를 내려 보험료가 30%가까이 인상되는 것이다.
최근 대부분의 외국계 보험사들이 가입자 보험가입금액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유지비용이 높아진것도 국내사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한 요인이다.
여기에 국내 생보사들의 전문판매사 영업 비중이 늘어나면서 신계약비에서 지급되는 보험 수당도 증가했다. 실제로 올해들어 같은 연령과 만기일 경우 대부분의 국내 생보사들의 종신보험료는 외국사에 비해 2~3만원(주계약 1억원 기준)정도 높았다. 이번에 추가로 예정이율을 인하할 경우 국내생보사의 가격은 더욱 인상된다 .
한보험사 상품개발 담당자는 “종신보험에 대한 인식이 바뀐데다 외국사와 국내사의 비슷한 가격이 형성될 경우 영업력과 서비스, 전문화된 특화 서비스에서 상품 경쟁력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