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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에 빠진 서울은행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0-07 22:29

우리금융등 他公資銀 형평성 부담

국내매각·은행 자회사 편입 관측도



이번주 DBCP와의 매각협상 추가진행 여부가 최종 결정될 서울은행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한 관측만 무성할 뿐 대안을 내기가 마땅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로선 DBCP가 우리측에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사실이 흘러나오면서 매각협상이 여의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공자위가 DBCP의 주장을 받아들여 연말까지 매각협상을 연장하더라도 서울은행 매각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은행등 일각에서는 DBCP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될 경우 ‘일정시한 조건부 독자생존’이나 국내 매각, 타은행 자회사 편입 등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어떤 방식을 택하더라도 우리금융에 편입된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이 부담이다.

우리금융에 편입된 이들 은행들이 기능재편등 아직도 구조조정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에 서울은행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공적자금 투입과 구조조정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대폭 호전됐고 영업력도 정상화되었기 때문에 일정시한 조건부 독자생존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서울은행을 그냥 둘 수는 없는 정부측의 입장이 변수가 되고 있다.

이미 제일은행이 뉴브리지캐피탈에 매각된지 2년 가까이 되고,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이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우리금융 편입이 완료됐다.

조흥 외환은행은 예금보험공사와 MOU를 체결하고 분기마다 각종 경영지표 달성 여부를 확인받고 있다.

서울은행도 매각방침을 제외하곤 예보와 조흥 외환은행과의 관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정부는 DBCP와의 매각협상 결렬을 선언할 경우 앞으로의 서울은행 처리에 있어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매각결렬에 따라 서울은행은 상당기간 독자생존을 할 수 밖에 없기에 일정시한 조건부 독자생존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1인 은행지분 한도를 10%까지 늘려 산업자본이나 금융전업자본에게 매각하려 해도 국내 경제여건상 시간이 필요하고, 다른 조흥 외환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들과의 M&A는 상대적으로 높은 자산건전성을 갖춘 서울은행이 부담이다. 이 경우 정부의 공적자금 조기회수 방침에 좋을 것도 없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의 타은행 자회사 편입이나 일정기간 위탁경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과 제주은행간의 관계와 비슷한 형태라는 판단이다.

이 방법은 다른 공적자금 투입은행들과의 형평성 시비를 벗어날 수 있고 정부가 서울은행을 긴박하게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후에 오페라본드를 발행하거나 국내 매각을 통해 민영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DBCP측이 수정된 최종 조건을 예보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서울은행 매각협상이 연말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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