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과 대투증권의 경영방식이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공적자금을 받은후 경영정상화방안을 수립하고 증권영업에 박차를 가한 한투와 대투는 현재 영업결과 한투가 증권약정과 투신영업실적이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등 영업실적면에서 한투가 앞서고 있다.
대투증권은 작년에 증권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인식하에 증권영업에 드라이브를 걸진 않고 현상유지를 목표로 축소 경영을 실시한 반면 한투증권은 홍성일 사장의 공격적 영업으로 꾸준히 증권영업의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투증권은 투신증권약정 실적이 1.5%에서 2%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대투증권은 0.5~0.8%수준을 보이고 있어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나고 있다.
한투 정찬형 상무는 “현재 전체 점포중 66개 점포는 증권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성 영업의 의미가 강하다”며 “대신 위상이 약화된 투신영업은 기존 인력의 감소로 인해 1인당 관리해야 하는 수탁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투신영업인력과 증권영업인력은 기본적으로 상품에 대한 컨셉과 마인드가 틀려 투신영업인력을 대거 증권쪽으로 전환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신규채용을 늘일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투증권은 작년부터 법인영업과 리테일영업에 대한 확장 정책을 추진해 기존투신영업인력을 줄이고 증권영업부문으로 전환하는 등 증권영업 확대에 주력해오고 있다. 반면 대투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지난 8월부터 투신영업인력을 대폭 줄이고 증권영업인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하는 등 증권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투 김호중 부사장은 “지금까지 브로커 증권영업전문인력 등 20여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증권영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리서치 인력도 8명을 뽑아 점차 증권영업비중을 늘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