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주발행가 벽넘은 현대금융3사 향후전망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9-16 20:36

소액주주 노조 반발 등 과제 산적

미국사태 AIG충격도 변수

“현대證 중심 종합금융化 펀드 경영지배 형태 띨 것”


우여곡절 끝에 현대증권이 AIG가 요구해 온 신주발행가 7000원이 이사회에서 결정됨에 따라 AIG와 정부간 현대투신 외자유치 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러나 헐값매각 시비와 함께 사실상 정부가 AIG의 요구에 승복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협상주도권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될 전망이다.

한편 협상 완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우선 참여연대가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인데다 현대증권 노조도 이번 이사회 결정에 대해 경영진을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 테러 사건의 영향으로 거액의 보험금 지급위기에 처한 AIG의 입장변화 가능성도 점춰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지난번 MOU체결 발표시 아직 확정되지 않은 AIG와의 협상 내용을 왜 서둘러 발표했느냐는 점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업계는 이 같은 무리한 발표 배경에는 정부가 지난달 21일 IMF자금 완전 상환에 맞춰 그때까지 국내 금융권의 불안을 드리우고 있는 현대투신 문제를 빨리 매듭짓는 성과를 올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 이면에는 정부당국이 AIG가 신주발행가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무조건적 협상타결을 위해 총제적인 지원을 하기로 이미 내부적인 방침을 정해놓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이번 협상을 어떻게든 성사시키기 위해 현대증권 매각이 헐값이 될 지언정 AIG가 원하는 모든 것을 수용할 계획이 서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업계 관계자들은 결국 AIG의 외자유치가 어떤 식으로든 완결됐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타결을 전제로 향후 AIG가 추진할 사업 방향은 총 2조원의 자금이 출자되는 현투증권을 기존 투신상품외에 보험상품 등 모든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종합자산관리전문회사로 육성시킬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우선 현대증권과 현대투신 현투운용 등 종합금융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영업기반이 이루어진데다 이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IG가 협상 막판에 현대증권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의 변화를 보인 것도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해석이 공감을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정부의 리딩 투자은행 육성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것과 현대증권이 현대그룹의 재무구조 악화에도 불구하고 업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 같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미국 최대의 금융그룹인 AIG가 현대증권의 최대 주주가 되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 상승, 선진금융기법 도입을 통해 선도 증권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협상 성공시 향후 현대금융 3사의 지배구조는 굿모닝증권의 H&Q경우 처럼 자본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에서 경영하는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AIG측의 투자가 펀드자금으로 현대증권 보통주의 인수가 아닌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 인수라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우선주에 대한 고율의 배당금을 확보할 수 있어 적극적인 경영권 행사를 별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 굿모닝증권의 대주주인 H&Q처럼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를 자신들이 믿을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해 경영권 행사를 가급적 자제하고 이들로 하여금 모든 경영을 책임지게 하는 구도로 진행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강창희 굿모닝투신운용 사장은 “이번 AIG컨소시엄의 투자가 펀드 형태인 점을 감안해 볼 때 외국 펀드 투자 첫 사례인 H&Q처럼 펀드가 기업을 지배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펀드자본주의’라는 명칭을 쓰기도 하지만 어쨌든 국내 경영 풍토가 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정형증권 토큰화 글로벌 경험 축적…이어 2·3단계 확대해야” 내년 2월 STO(토큰증권) 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이미 진행된 정형증권 토큰화(Tokenization) 사례와 시행착오를 국내 제도 설계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1단계 정형증권은 해외에서 경험이 축적된 만큼 빠르게 테스트를 거쳐 2·3단계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달 ‘토큰증권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 펀드·채권의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증권과 비상장주식의 신탁방식 토큰화를 추진하고, 공모 조각투자증권의 토큰화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단계에서는 공모증권 등으로 토큰화 인프라를 확대하고, 3단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결제수단으로 연계해 2 SK지오센트릭, 금리밴드 넓혀 회사채 700억 도전…실적 회복세는 ‘주춤’ SK지오센트릭(대표이사 김종화)이 회사채 차환을 위해 올해 두 번째로 공모 시장을 찾는다. 2년 연속 적자를 낸 뒤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실적 개선세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이달 22일 2년물(400억 원)과 3년물(300억 원)로 나눠 총 7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오는 15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 원까지 증액 발행될 수 있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SK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 등 6개사가 공동으로 맡았다.조달 자금은 2027년 1월 만기도래하는 21-1회 공모사채(발행 3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세금이 두려워"… 해외 교민 '역이민 붐'에 증권사도 나서 해외에서 터전을 일군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 고국으로의 복귀를 뜻하는 '역이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교민들의 복잡한 세무와 자산 재배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전화나 이메일 상담의 한계를 넘어, 증권사 전문가들이 직접 해외 현지로 날아가 밀착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새로운 자산관리(WM)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해외 거주 교민을 위한 '역이민 특별 세미나 및 1:1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성황리에 마쳤다.지난해 미국 LA를 시작으로 미주 지역에 집중됐던 역이민 지원 서비스를 올해 홍콩과 싱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