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와 전업계 카드사가 벌이고 있는 CD기 사용수수료 인상문제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지루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카드가 은행 CD기를 이용하지 못할 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미, 기업은행은 수수료 인상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자행 CD망을 통한 삼성카드 현금서비스 중단이라는 배수진을 쳤고 이에 삼성카드는 협상 시한 연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지난 11일 삼성카드와 CD기 이용수수료 인상문제를 놓고 재협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카드는 수수료 전면 인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단지 매출전표 처리수수료는 현행 수준의 2배로 인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출전표 수수료를 인상하더라도 기업은행이 얻는 수익은 년간 1억원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9월말까지로 수수료 인상 협상시한을 연기했던 한미은행측에서 삼성카드의 현금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은행이 삼성카드의 현금서비스를 대행해주고 받는 수수료 수입은 약 1억원에 불과, 이를 중단할 경우에도 그리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협상시한의 연기는 삼성카드에 대한 배려일 뿐이라는 것이 카드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기업은행 김종창 행장도 이 문제와 관련 삼성카드와 현금서비스를 중단해도 상관없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단지 실무진이 한미은행처럼 9월말까지 시한을 두고 삼성카드의 반응을 살피는 중이다.
한미, 기업은행이 삼성카드와의 현금서비스 거래를 중단할 경우 삼성카드는 고객서비스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카드업계 경쟁이 절정을 이룬 현실에서 타 은행들도 줄줄이 동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기업은행도 삼성카드의 현금서비스 중단에 관해서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상건에 대해 총대를 맨 격인데 타 은행들이 동조를 하지 않을 경우 왕따 신세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 따라서 오는 10월 삼성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 계약이 만료되는 농협에 비공식적으로 협조를 부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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