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평가사 과열경쟁 후유증 ‘심각’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9-02 17:43

수수료 0.2bp로 떨어져…수익악화 불가피

분석력 제고, 시스템 개발 투자 엄두 못내



채권시가평가제도가 지난 1일 전면 도입됐다. 그러나 도입 초기부터 업계의 과열경쟁은 자칫 제도 정착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채권시가평가 의무화가 전면 시행된 가운데 채권평가사들이 평가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서로 계약 건수를 높이기 위해 수수료를 지나치게 낮게 제시하는 등 이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계약 유지를 위해 기존 계약분도 수수료를 낮춰 재계약 하는 등 업계간 신의마저 상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채권평가사들의 수익 악화도 불가피해 건전한 평가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초 채권평가사들이 투신사에 적정수수료로 제시한 0.5bp에 비해 0.3bp나 낮은 0.2bp선에서 수수료가 결정됨에 따라 채권평가사들은 앞으로 평가 능력에 대한 검증과 회사 생존 차원에서의 수익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현재 시가평가 대상 채권 100조원 중 채권평가사들이 0.2bp의 수수료로 확보할 수 있는 연간 수익은 20억원이다. 게다가 채권평가사들이 부담하는 부가세를 감안 할 경우 고작 18억여원에 불과하다. 이러한 수익규모로는 당분간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가 힘든 상황이다.

만일 채권평가사들이 투신사 협상 과정에서 상호간 공조체제를 유지해 현 수수료보다 높은 수준에서 수수료가 결정됐더라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시장의 규모가 커지겠지만 평가사들도 인력확충과 기업분석 능력 제고, 시스템 정비 등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초기부터 채권평가사들이 본업에 대한 고민보다는 계약 약정에 치중해 과열 경쟁을 벌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평가사 관계자도 “투신사와 계약을 하는 와중에 경쟁이 과열돼 이 같은 결과를 빚은 것 같다”고 해명하면서 “현재 채권평가사들은 수익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자본금만 우려먹고 있고 내년에도 수익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정형증권 토큰화 글로벌 경험 축적…이어 2·3단계 확대해야” 내년 2월 STO(토큰증권) 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이미 진행된 정형증권 토큰화(Tokenization) 사례와 시행착오를 국내 제도 설계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1단계 정형증권은 해외에서 경험이 축적된 만큼 빠르게 테스트를 거쳐 2·3단계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달 ‘토큰증권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 펀드·채권의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증권과 비상장주식의 신탁방식 토큰화를 추진하고, 공모 조각투자증권의 토큰화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단계에서는 공모증권 등으로 토큰화 인프라를 확대하고, 3단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결제수단으로 연계해 2 SK지오센트릭, 금리밴드 넓혀 회사채 700억 도전…실적 회복세는 ‘주춤’ SK지오센트릭(대표이사 김종화)이 회사채 차환을 위해 올해 두 번째로 공모 시장을 찾는다. 2년 연속 적자를 낸 뒤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실적 개선세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이달 22일 2년물(400억 원)과 3년물(300억 원)로 나눠 총 7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오는 15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 원까지 증액 발행될 수 있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SK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 등 6개사가 공동으로 맡았다.조달 자금은 2027년 1월 만기도래하는 21-1회 공모사채(발행 3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세금이 두려워"… 해외 교민 '역이민 붐'에 증권사도 나서 해외에서 터전을 일군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 고국으로의 복귀를 뜻하는 '역이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교민들의 복잡한 세무와 자산 재배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전화나 이메일 상담의 한계를 넘어, 증권사 전문가들이 직접 해외 현지로 날아가 밀착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새로운 자산관리(WM)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해외 거주 교민을 위한 '역이민 특별 세미나 및 1:1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성황리에 마쳤다.지난해 미국 LA를 시작으로 미주 지역에 집중됐던 역이민 지원 서비스를 올해 홍콩과 싱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