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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역마진 해법 ‘단계적 보험료 인상’ 뿐인가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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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9-02 17:37

실리-명분 놓고 고민…삼성 인하로 ‘실리’무게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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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인상 부담 피해자가 떠안는 구조적 모순 답습



삼성생명이 예정이율 인하와 종신보험의 변동금리 적용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발표하면서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실리와 명분’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단계적 보험료 인상’이라는 과거 악습이 반복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특히 역마진 규모가 큰 대형사들은 영업력 누수라는 ‘실리’를 놓고 고심하는 반면 중소형사들은 리딩컴퍼니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 극대화 차원에서 보험료 인상을 심각히 고려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의 예정이율 인하가 대부분의 보험사들로 확산되면서 보험료의 ‘단계적 인상’으로 연결돼 결국 그 부담을 피해자가 떠안는 과거 구조적 악습이 되 풀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생명은 최근 기존 평균 6.5%대였던 예정이율을 4%까지 인하한 무배당 삼성종신보험을 개발해 지난 1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기존 확정형금리가 아닌 1년 단위로 새로운 공시이율이 적용된다. 단 금리 하락을 고려해 최소 4%의 금리를 보장하고 70세까지는 기존 종신보험과 같은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70세 이후에는 공시이율로 부리된 적립금에 따라 사망보험금 규모가 달라진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외에도 평균예정이율을 1~2% 낮춘 신상품을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대형 생보사들은 수익과 명분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보험료 인상은 수익 재고측면에서는 재고의 여지가 있지만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일선 영업조직의 반발과 신규 보험가입 감소를 고려할 때 명분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흥국생명은 이미 기존 7.5%의 예정이율을 적용한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1%인하한 상품을 인가받고 판매에 들어갔다. 다만 종신보험이 평균 6.5%의 예정이율이 적용된 것을 감안할 때 업계 수준으로 낮춘 것일 뿐 실질적인 인하는 아니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예정이율 인하를 적극 검토했던 교보, 대한생명도 삼성생명의 신상품 출시로 의사결정에 혼선을 겪고 있다.

교보생명 상품개발 담당자는 “보험료 인상과 관련, 현재 여러안의 실리와 수익을 놓고 고민중”이라며 “결국에는 단계적으로 보험료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양, SK, 금호생명도 대형사들이 일제히 예정이율을 내릴 경우 상대적인 수익 악화를 고려해 물타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부와 각 생보사들이 사업비를 줄이는 자구노력아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보험료를 인상하고 보자는 과거 사례를 답습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꼬집고 있다. 무엇보다도 현재 시장 상황아래 대형사들의 보험료 인상이 시장점유율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이러한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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