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최초로 연간 3조 4000억원 규모의 선박전용뮤추얼펀드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 펀드는 투자 기간이 최소 5년으로 선박 용선 계획을 우선 확정한 후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고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선박뮤추얼펀드는 작년말부터 해양수산부가 선박금융 관련업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해 작업을 극비리에 추진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 민경태 서기관은 “선박투자회사 설립을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 늦어도 10월까지는 법률을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따라서 내년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펀드에 대해 국민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연수익률 8%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70%이상이 인수 의사를 밝히는 등 상품성 확보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선박펀드는 투자기간이 최소 5년으로 장기투자를 하는 기관들과 이자생활자들을 대상으로 전 증권사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박펀드는 선박운용회사가 선박운용계획 및 자금조달계획을 수립해 해양수산부의 인가를 거쳐 뮤추얼펀드를 설립하고 증권사와 주식인수 및 펀드 판매 약정을 맺어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형식이다. 동시에 기타자금 조달 방법은 ABS발행 등을 통해 인수기관에 판매, 자금을 조달한다는 게 기본 골격이다.
한편 선박펀드 설립 추진에는 한국투신증권외에 현대상선, 한진해운, 선주협회 등이 TF팀에 같이 참여하고 있다. 선박펀드 TF팀은 현재 외국사례 조사를 통해 국내에 적합한 시스템 도출과 세제지원내용 등에 관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선박펀드 설립을 위해 이를 전문적으로 운용할 운용회사를 내년 설립할 예정”이라며 “현재 TF팀에 참여하고 있는 해운회사와 투신사들도 자회사나 공동출자 형식으로 선박운용사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투신권에선 유일하게 이번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투증권은 최적의 상품개발을 만들어 관련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투증권의 네트워크 및 판매업무 등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해외 유수 종합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한 공동 브랜드 상품 개발과 기업금융업무의 연계로 업계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투증권은 이번 선박펀드 판매 예상 수익 규모를 231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선박펀드 판매 수익은 선박펀드판매수수료 105억원, 주식 인수수수료 70억원, 채권 인수수수료 14억원, 파이낸싱 중개수수료 42억원 등 총 231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