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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8-26 20:31

“보수적 경영틀 고수하겠다”

순수 은행계 카드 ‘首位’ 목표…만능 스포츠맨



“자산의 질을 높여 무한경쟁에 돌입한 카드시장에서도 흔들림 없는 카드사업본부를 만들어가겠다”

한빛은행 카드사업본부 이충완(李忠完·사진)상무는 은행계에 입성한 카드 전문가 1호격이다.

또 전업계에서 은행계로의 카드 전문인력 ‘엑소더스’ 현상을 촉발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비자 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李 상무가 한빛은행 카드사업호(號) 선장을 맡았다는 점은 당시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최고의 카드 전문가로 꼽혔던 李 상무를 발탁했다는 것 자체가 한빛은행 카드영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대변하는 것이였기 때문이다.

李 상무 자신도 지난 90년부터 횟수로 9년 동안 재직했던 비자 코리아를 떠나 한빛은행에 몸담기로 결심하기까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李 상무는 취임 당시 최소 2년 안에 국민, 외환카드를 제외한 순수 은행계 카드 분야에서는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는 6개월 앞당겨 가시화됐다.

지난 99년 년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정도였던 점을 감안하고 올 한해 최소 4000억원이상의 영업이익을 낸다고 가정하면 2년새 4배 가까운 성장을 하는 셈이다.

한빛은행 카드사업본부는 6월말 현재 322만명 회원 확보, 이용액 10조5566억원, 올 상반기 영업이익 2100억원 기록 등 성적표가 화려하다. 더욱이 7월말 기준, 3개월 이상 연체율이 2.2%에 불과하고 유실적 회원의 비율이 70%이상 차지한다는 점은 한빛은행 카드영업이 튼실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李 상무는 “은행계 카드영업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조흥, 주택은행과 비교해 6월말 기준 연체금액이 각각 1600억원, 934억원정도 차이가 나며 이용액의 0.8~1%가 당기순이익으로 연결된다고 가정할 때 한빛은행의 이용금액은 10조5566억원을 훨씬 능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李 상무는 하반기에 全 한빛은행 직원들에게 카드영업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마인드 전환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물론 현재도 600~700여개의 영업점 직원들이 카드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李 상무는 한도를 증액해 단기 매출을 올리는 방법은 택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또 상대적으로 부실위험이 높은 현금서비스 비율을 60%이하로 낮추고 신용판매를 증대시키는 보수적인 경영의 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李 상무는 현대캐피탈의 다이너스카드 인수, 은행계 카드 분사 추진 등과 같이 급변하는 카드시장 환경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낮은 조달금리, 수백개에 이르는 판매 네트워크, 대규모 인프라망 등 고전적인 은행계 카드사업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런 장점들이 지금까지는 당위적인 측면에서만 논의되었을 뿐 실질적 강점으로 활용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李 상무는 스포츠를 좋아한다. 특히 검도와 골프 실력이 수준급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만큼 일을 추진함에 있어 李 상무는 역동적이며 정열적이다. 인터뷰 중간에 젊은 시절보다는 열정이 많이 식었다고 겸손해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큼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한빛은행 카드사업본부를 이끌어 가는 주 엔진이 바로 李 상무의 자신감인 듯 싶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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