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이 같은 투자은행업무 기반의 취약으로 경쟁력 확보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향후 증권산업의 핵심업무로 부각되고 있는 투자은행업무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만만치 않은 비용과 인식 부족으로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신증권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위험이 적은 중개업무에만 치중하는 등 위험 기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투자은행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데다 여기서 발생하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단기적 관점으로는 수익 개선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회계연도에 대형증권사들은 유가증권 인수 업무를 무리하게 추진하다 막대한 손실을 본 경험이 있다. 이는 증권사들이 그만큼 리스크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사들이 투자은행업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험관리능력 제고와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선결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리서치 및 전문부서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함은 물론 기업문화의 전반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투자은행업무는 성장모델의 한계에 직면한 증권사들의 새로운 성장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문제는 이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증권사들이 몇몇대형증권사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증권사의 업무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신용카드업, 종금업 진출 등과 같은 이종 금융산업의 진출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