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1개 생명보험사의 2001 사업연도 1.4분기(4∼6월)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운용자산이익률은 8.1%로 평균예정이율 7.5%에 비해 0.6%포인트의 이자율차을 보여 961억원의 이자율차 마진을 기록했다.
생보사들은 2000 사업연도(1999년 4월∼2000년 3월)에는 마이너스 3%의 이자율차로 2조7천696억원의 역마진을 냈었다.
이자율차손익은 보험사의 자산운용결과인 투자수지에서 보험사가 상품에서 보장해주기로 정한 예정이자를 뺀 금액이다.
이같은 역마진 해소는 생보사의 평균예정이율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3월말 7.7%에서 6월말 7.5%로 하락한 반면 운용자산이익률은 주가상승에 따른 주식평가익(869억원)과 대출운용수익 등으로 인해 4.7%에서 8.1%로 크게 높아진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평가익을 제외한 주식운용수익률이 9.5%에서 3.3%로 하락하면서 보험사들은 주식투자 비중을 5.2%대로 낮췄고 일부 보험사는 주식은 아예 보유하지 않은채 채권, 대출에만 투자하는 전략을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별로는 교보생명이 1천억원 가량의 주식평가익에 힘입어 평균예정이율 7.5%에 운용수익률 9.8%로 1천21억원, 삼성생명이 예정이율 7.4%에 수익률 7.5%로 293억원의 이자율차 이익을 낸 것을 비롯 동부 202억원, 알리안츠 제일 75억원, 푸르덴셜.럭키 각 25억원 등 마진을 기록했다.
반면 대한생명이 공적자금 투입의 지연으로 인해 472억원의 역마진을 보이는 등 신한 120억원, 흥국 70억원, 동양 27억원, 대신 22억원 등은 이자율차 손실을 냈다.
전체 생보사의 1.4분기 당기순익 규모도 6천993억원으로 2000년도 6천억원대의 손실을 일거에 만회했다.
이와함께 손보사도 이 기간 1.7% 포인트의 이자율차 마진으로 703억원의 이자율차 이익을 내 2000년 521억원의 역마진을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기간 생보사들은 금리부담이 적은 보장성 보험의 판매비중을 26.7%(3월말)에서 36.5%(6월말)로, 금리리스크 헤지가 가능한 금리연동형 보험의 판매비중을 42.3%에서 49.3%로 각각 높였다.
< 표 > 생명보험회사별 이자율차손익 현황
(단위:억원, %)
┌───────┬───────┐
│구분 │이자율차손익 │
├───────┼───────┤
│대한 │ △472 │
│알리안츠 제일 │ 75 │
│삼성 │ 293 │
│흥국 │ △70 │
│교보 │ 1,021 │
│대신 │ △22 │
│신한 │ △120 │
│동부 │ 202 │
│동양 │ △27 │
│메트라이프 │ 3 │
│영풍 │ 7 │
│뉴욕 │ △3 │
│럭키 │ 25 │
│금호 │ 10 │
│SK │ △5 │
│한일 │ 15 │
│ING │ 14 │
│AIG │ △3 │
│라이나 │ △9 │
│푸르덴셜 │ 25 │
│프랑스 │ 2 │
├───────┼───────┤
│합계 │ 961 │
└───────┴───────┘
(2001사업년도 1.4분기 기준)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