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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CIO 탐구 / LG투자증권 송 홍 섭 상무

김미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8-19 20:21

변화를 추구하는 ‘보보스’

MBA출신…돈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感 중시

한달에 10여권 읽는 독서광…새로운 흐름에 민감


‘보보스(Bobos)’. ‘부르주아(Bourgeois)’의 자본주의와 ‘보헤미안(Bohemian)’의 반문화적 특성을 함께 지닌 정보화시대의 엘리트를 정의하는 말.

LG투자증권의 송홍섭 상무(45·사진)가 최근 재미있게 읽었던 책 가운데 하나가 ‘보보스’다. 호리호리하고 껑충한 키에 미소만 지어도 ‘껄껄껄’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명랑한 인상. 소매를 걷어 부친 채 “일신 우 일신(日新 又 日新)이라는 말처럼 늘 새로운 변화를 좋아한다”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송 상무는 ‘보보스’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실제로 송 상무는 MBA 출신의 CIO로 ‘돈 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감(感)을 중요시한다. 아이디어와 감정을 제품으로 바꿀 수 있는 ‘보보스’인 셈이다. 그 감(感)은 인문 사회 경제 정보기술 등 다양한 서적과 신문, 잡지를 통해 얻는 정보를 기반으로 형성된다.

송 상무는 매일매일 쏟아지는 국내외 신문 잡지 외에도 한달에 10권 이상의 책을 읽는 독서광이다.

평택고, 고려대 농업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을 거쳐 LG투자증권에 입사한 송 상무는 고객서비스부장이던 94년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MBA과정을 수료했다. 정보시스템부문 본부장이던 지난 99년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지난해 인터넷사업부 상무를 맡고 나서는 KAIST의 최고정보경영자 과정을 마치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습득하며 정보화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를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거의 매일 직원들과 면담을 하며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받아들이도록 장려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초 LG투자증권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린 주역 ‘이프엘지트레이딩(ifLG trading)’시스템에도 송 상무의 변화지향적 감(感)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송 상무는 “국내 증권사들은 IT가 비즈니스 구조를 주도하는 IT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 와있다”며 “이 단계에서는 증권업의 본질이 ‘금융 지식 전달자’에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바뀌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트레이딩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은 고객 요구에 따른 원투원 맞춤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이프엘지트레이딩’의 2차 3차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송 상무가 경쟁력있는 트레이딩 시스템 다음으로 고심하는 내용은 업무 비용 절감이다. 현재 거래의 80%이상이 온라인상에서 이뤄져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IT투자와 인건비가 업무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비용 집행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송 상무는 “전반적으로 불황인데다 마땅한 수익 창출원도 없기 때문에 매년 약 700~8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의 효과적인 분배와 비용 절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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