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민은행측은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19일 1차 테스트와 내달 9일 2차 全 영업점 테스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IBM과 5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국민은행에 대해 그동안 기간내 프로젝트 완료에 대해 우려섞인 전망이 있었다.
국민은행측은 “이미 여러 차례의 부문 테스트를 무사히 끝냈다”며 “추석 4일 연휴를 이용해 병행가동없이 직접 신시스템으로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차세대시스템은 하루 5000만건의 트랜잭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당 체결건수도 기존 300~400건에서 1000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기존 단일호스트시스템에서 병렬처리 개념의 ‘시스플렉스’ 방식을 도입해 CPU 3대를 동시에 가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트랜잭션 처리용량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CPU장애에도 자연스럽게 대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인터넷 채널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는 24시간 365일 무정지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민은행의 하루 최대 트랜잭션 규모는 2000만건이며 주택은행은 1200만건 정도. 이에 따라 합병은행 고객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통합은행시스템은 최소 3200만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은행 신시스템은 또한 싱글시스템 개념을 도입해 기존 계정 및 정보로 나눠져 있던 데이터 운영을 통합했다. 이와 함께 CRM을 통해 지금까지 부문별로 따로따로 운영되던 데이터를 통합해 단일 DB를 구축, 개별 단위업무에서부터 eCRM에 이르기까지 통일된 데이터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 신시스템은 향후 국민-주택 두 은행간 전산통합에 있어 핵심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감안할 때 국민은행이 무사히 신시스템을 오픈하게 될 경우 시스템 평가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