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자유화 이후 가격 경쟁 양상을 보이던 자보 판매 전략이 본격적인 서비스, 보장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 완전자율화 이후 손보사들은 자동차 보험 가격 전략 수립에 있어 첩보전을 방불케할 만큼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현대, 제일화재가 서비스를 강화한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서비스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로인해 손보사간 가격 및 상품 개발이 일급 대외비로 추진되는 등 과거 관련 업무부서의 실무자들간 이뤄졌던 정보교환이 줄어들면서 치열한 상품 무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현대화재가 금감원으로부터 새로운 요율을 적용한 자동차 보험을 인가받아 출시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기존 자동차보험에 비해 보장 범위가 넓고 가입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 보험은 지하철, 기차, 항공기 등에서 대인 보장을 제공하고 보험료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자보 상품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제일화재도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재인가를 받아 국내 처음으로 차고지 보유 차량, 여성 운전자, ABS 장착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한 수정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단독 차고지 보유 자가 운전자의 경우 최고 10%의 보험료 할인 혜택과 함께 여성 운전자의 보험료도 5~10%정도 인하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 보험료 자율화 이후 특별약간을 적용, 차별화된 서비스를 적용하는 선에서 새로운 상품 출시를 잠지 유보했지만 최근 일부사들의 신상품 출시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가격 인하를 검토중인 동부, LG화재도 서비스, 보장 강화와 가격 인하 전략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 위주의 상품 경쟁을 준비 중이던 대부분의 중소형사들도 향후 새로운 상품 개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가격 위주의 경쟁도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최근 LG,동부화재가 요율 조정을 통한 가격 인하를 검토하자 중소형사와 삼성 등 대형사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동부화재가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LG화재가 이달 출시한 상품 가격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들 양사는 삼성, 현대화재의 고가 정책과 중소형사의 저가 정책 틈새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가격 위주의 단순 경쟁에서 벗어나 치열한 서비스, 보험보장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손보사들의 상품 개발 전략도 가격이 아닌 서비스와 보장을 기반으로 한 상품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