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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정규직 구조조정 당분간 ‘보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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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12 13:46

업계 “인력부족에 역마진 타개책도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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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합의도 걸림돌…삼성 맥킨지 보고서 ‘변수’



생보사들이 당분간 정규직 인력 구조조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최근 역마진에 따른 경영악화 몸부림으로 예상돼던 생보업계의 대대적인 ‘인력감축 한파’가 잠시 비켜갈 전망이다.

다만 그룹차원의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맥킨지 보고서’ 결과를 어떻게 이행할지가 변수로 남아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생보사들이 꾸준히 인원충원을 줄여 유휴 인력이 없고 인력 감축이 역마진의 근본적인 타결책은 될 수 없다며 생보사들이 인력구조조정이라는 무리수를 둘 가능성은 적다는게 중론이다.

대부분의 생보사들도 지난해 초와 올해 들어 소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추가 감원을 하지 않기로 노조와 합의하거나 내부적으로도 검토 자체를 잠시 유보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290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단행한 교보생명은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교보생명은 이미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명분아래 1600명 수준의 보험설계사를 감축했지만 여전히 비차익(예정사업비와 실제사업비 차익)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현재 정규직원들의 구조조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신규인력 채용을 대폭 줄이는 등 유휴 인력 관리에 주력한 결과 인원 감축 대상이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흥국생명도 올초 150명 수준의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이후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흥국생명이 당초 인력 강화와 함께 강도있는 인력 감축을 추진하다가 노조의 반발로 중단했다는 후문이다.

이로인해 흥국생명 노조측은 지난 6월 노사 합의에 따라 향후 2년 안에 사무직원 인력 감축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도 지난해 초 소수인력을 감축했을 뿐 아직까지 정규직원의 구조조정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올해 초 87명의 인력을 명예퇴직시킨 금호생명도 노사 합의에 의해 향후 2년 안에는 정규직원들의 감축을 실시하지 않키로 했다. 하지만 단서조항에 회사 정상화를 위해 부득이 하게 구조조정을 실시할 경우 2년간의 직원 임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역마진이라는 악재가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선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생보사들이 상품 다양화와 보장성 상품 비중 확대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인력 구조조정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 SK생명 등 중형 생보사들도 인력구조조정에 있어서 타 생보사들과 비슷한 입장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역마진 장기화에 따른 부실 줄이기와 삼성 생명의 대규모 인력감축은 여전히 생보사 구조조정의 변수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생보 관계자들은 “인력감축은 비차익을 확대하기 위한 응급처방일 뿐 근본적인 대응책은 될 수 없다”며 “지난해부터 신규 인력 충원을 급격히 줄여 유휴 인력이 없어 당분간은 생보사들의 대폭적인 구조조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우·송정훈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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