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예보와 맺은 한투 대투의 경영정상화 목표 재수정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공적자금 투입금액중 현물로 받은 주식의 평가손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예보는 내달 중순이나 10월경쯤 MOU재수정 여부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예보는 “지난번 한투와 대투의 MOU이행사항을 점검한 결과 MOU전제조건이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이에 대한 재수정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MOU전제조건상 실제상황과 괴리가 되고 있는 부분은 당기순이익 달성과 2003년까지 3년동안 영업용순자본비율 150%이상을 달성한다는 부분.
문제는 주가지수가 990선을 유지한다는 조건에서 MOU를 체결해 실제 주가변동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주가의 변동성이 심한 만큼 당초 MOU목표를 실제주가 상황을 감안, 좀 더 유연하게 반영시키자는 공감대가 예보와 한투 대투간에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보 관계자는 “MOU를 재수정할지 아니면 기존 내용을 고수할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실하게 말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투 고위관계자는 “2003년까지 영업용순자본비율 150%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3년동안 당기순이익이 1조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따라서 1년동안 최소 3000억원 이상을 벌여들여야 하는데 작년에 투입된 공적자금 5조원 가운데 현물로 출자받은 1조원이 이미 주가하락등으로 절반 이상이 평가손을 보고 있어 이 같은 경영정상화 목표를 달성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현금으로 받은 3조 9000억 또한 자본금 형식으로 받은 돈이지만 작년 대우채펀드 클린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손실 발생 보전용으로 대부분 소요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투 또한 공적자금 투입액 2조 8000억원중 현물을 제외한 2조 4000억원이 이 같은 대우채펀드 클린화 작업에 소요됐다.
그러나 대투는 대우연계콜 자금을 회수하는 등 특별이익이 대거 발생해 한투보다는 유리한 입장이다. 따라서 예보가 MOU를 회사별 환경에 맞게 차별화할지 여부도 관심거리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