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신운용이 신한금융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수탁고 15조원 이상의 거대 투신사로 탈바꿈한다. 오늘 금융지주회사 주총을 거쳐 내달 출범하는 신한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되는 신한투신은 지주회사 계열사 및 관계사의 운용자산을 통합하게 돼 수탁고의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한투신은 수탁고 규모에 걸맞는 인력충원과 시스템 정비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지주회사 편입사들의 고객을 대상으로 교차판매를 실시하는 등 지주회사 체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포석이다.
신한투신은 앞으로 2005년까지 수탁고 기준으로 업계 5위권의 투신사로 도약한다는 기본 목표에 따라 무엇보다 운용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을 제고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 아울러 기관 마케팅 기법 습득을 통한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고 상품개발 능력 향상을 통한 차별화도 이룬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또한 제휴처와의 브랜드 공유를 통한 시장 신인도를 제고하는 등 고객 저변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 개인고객의 기반 확대를 위해 신한은행, 농협 및 대형 투신증권사를 리테일 마케팅의 교두보로 삼고 법인 고객은 신한증권 및 대형증권사를 활용해 성장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한투신은 현 인력38명의 두배수준까지 인원을 늘리고 모든 인력을 운용전문 인력으로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선 내년말까지 투신업계내 입지 구축과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해외 선도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핵심 역량을 공유하고 투자 프로세스, 포트폴리오 관리 기법 습득에 주안점을 둔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박보길 사장은 “지주회사 운용자산 통합을 계기로 계열사내 운용인력의 통합을 거쳐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교차판매 프로세스 및 인센티브 시스템 구축에 전념할 생각”이라며 “기관 투자가 섭외 전담 직원을 배치해 연기금 등 법인 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도업체로 부상하는 시기인 2003년과 2005년까지 계열사의 유통망 및 제휴를 활용해 고객 접점을 구축하고 상품 개발 역량에 집중한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다.
운용수익률의 지속적인 제고를 위해서는 리서치 부문의 강화, 리스크 회피 능력과 수단 개발 및 보상체계의 혁신으로 최상의 인력을 유지하는 등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시킨다는 입장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