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MMF펀드가 경쟁상품인 은행의 MMDA보다 금리가 높고 장부가평가인데다 시중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콜금리마저 인하될 경우 MMF펀드의 수익률은 어느때보다 높아져 자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투신사들은 지난 4월 발생했던 금리 급등으로 인한 환매사태를 우려해 펀드 규모를 제한하는 등 펀드 관리에 본격 착수했다.
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시중 금리 인하 추세로 MMF펀드에 시중 자금이 봇물처럼 유입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 MMF환매 사태를 겪고 한동안 펀드 규모 축소를 유지해오던 투신사들은 오히려 지난 4월 보다 수탁고가 늘어나고 있어 환매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마저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신사들은 수익률을 낮춰 펀드 부담을 완화하는 등 펀드 규모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MMF펀드의 금리메리트가 높은 상황에서 자금 유입에 제동을 걸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골이 깊으면 산도 깊은 것처럼 펀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지난 4월 같은 환매사태가 또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일정 수준으로 펀드 규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 수준에서 MMF펀드에 자금을 더 이상 받지 말고 펀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시점”이라며 “무엇보다 펀드 수익률을 낮추고 펀드 부담을 줄여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투신업계 전체적으로 이 같은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환매 사태 이후 MMF수탁고가 다시 늘어난다는 사실 자체가 리스크 관리를 형식적으로 한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이후 MMF수탁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투신사는 대한투신으로 1조 6143억원이 늘어났다. 다음으로는 한국투신이 1조 2575억원이 늘어났고 현대투신이 8000억원 등 대형투신사 위주로 MMF펀드의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