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투신운용의 해외 매각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매각주간사인 ABN암로측이 조흥투신 실사를 마친 결과 조흥투신의 향후 성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미국 및 유럽계 금융기관 5~6개사가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등 외국금융기관의 입질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계 금융기관들도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흥투신의 가치는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조흥투신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우선 조흥은행의 네트워킹을 통한 향후 성장성이 높은데다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9일 조흥투신의 해외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오는 10월경까지는 매각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계 금융기관을 비롯해 미국·유럽계 금융기괸들이 ABN암로측의 실사 결과 중 수익률, 수탁고, 신탁재산 건전성 여부 등에 호의를 표시한데다 현재 7조원의 수탁고가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어 이 같은 전망을 낳고 있다. 7조원의 수탁고는 향후 조흥투신과의 합작시 안정적인 투신영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될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조흥은행측은 아시아계 금융기관들보다는 애초 지분 매각이 선진금융기법을 전수받으려는 목적이기 때문에 미국 및 유럽계금융기관의 합작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모회사인 은행의 지점을 통한 네트워킹 비즈니스를 활용할 경우 신사업 추진과 안정적인 투신영업을 할 수 있는 장점외에도 수탁고 규모가 지금보다 큰 폭으로 올라갈 것으로 점치고 있어 매각 작업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4~500개 지점을 통한 저인망식 영업도 전개할 수 있어 조흥이라는 브랜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조흥은행측은 지분 매각 작업과 관련해 50%이상은 조흥은행이 가져가고 나머지 지분 범위내에서 매각 작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분 매각을 하더라도 공동대주주 이상의 자격은 허용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하나알리안츠투신처럼 외국계 합작사 투신운용사의 성장 속도가 대단히 빠른 점도 외국계 금융기관의 독자진출보다는 영업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흥은행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금융지주회사 설립 작업과 관련해서도 신탁계정의 투신사 이전 등 향후 조흥투신과의 합작시 영업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되는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머지않아 외국계 합작 투신사가 또 탄생할 전망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