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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산은행 공동전산투자 의미와 전망

김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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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7-15 20:18

공동개발 꺼리는 은행권에 신선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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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백업시스템 공동개발에 합의한 것은 은행권에서 공동전산투자에 대한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과거의 경우처럼 합병 등 비전산적인 외부요인이 아닌 순수하게 IT투자비용 절감을 위해 합의한 사실은 은행권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백업시스템 공동개발은 막대한 IT투자비용을 줄이면서 대형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남, 광주 등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되는 은행외에 전북은행과 함께 독자생존을 모색하는 지방은행의 생존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

경남 광주은행의 IT예산은 한해 200억원 정도. 2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시중은행과의 경쟁은 애초부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반면 백업시스템과 인터넷뱅킹 등 선진 금융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비슷한 규모의 비용이 소요된다.

현대정보기술과 함께 재해복구서비스를 받고 있는 하나은행은 약 80억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따라서 지방은행이 여기에 뒤쳐지지 않고 따라가는 길은 공동투자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대구-부산은행의 경우 지역적으로도 근거리에 위치해 IT공동투자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은행이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경우 지역적으로 가까운 경북 구미에 위치한 삼성SDS의 테이타센터가 유력한 재해복구시스템 후보지로 거론될 전망이다. 최근 시스템을 구축한 경남은행도 통신비용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SDS 구미센터를 이용해 재해복구서비스를 받고 있다.

은행권에서 공동전산 투자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합병을 앞두고 사전단계로서 IT공동투자 및 전산자회사 설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금융감독 당국에서도 중복투자에 대해 지적하고 공동투자를 적극 유도했다. 하나-한미은행, 국민-주택은행 등이 전산자회사 설립 등 공동투자를 추진한 바 있지만 애초 목표가 IT부문에 없었던 만큼 성사되지 못했다.

6개 지방은행도 전산투자비용 절감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공동전산개발과 백업시스템 공동구축, 전산자회사 설립 등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했다. 업무제휴를 통해 전산투자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영업영역 확대와 지역 밀착사업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포석이었다.

반면 각 은행들의 전산개발 환경과 상황이 천차만별이라 실제 공동개발의 공약수를 찾지 못하고 더구나 경남 광주은행의 우리금융그룹 편입이 결정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IT기술의 발달과 온라인 금융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금융산업도 장치산업화 과정을 걷고 있는 만큼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공동전산개발이 심각하게 고려되야 할 것”이라며 “마음의 문을 열고 전산공동투자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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