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이 이머징 마켓중 중국 다음으로 매력적인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경기가 회복할 경우 한국은 우선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투신운용 이윤규 운용담당 이사가 지난주에 영국 런던, 엔딘버러 및 홍콩의 주요 자산운용기관을 방문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및 주식시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결과 나타났다.
이윤규 이사는 “대부분의 투자가들이 미국의 경기둔화와 더불어 유럽 및 일본의 경기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었으나 미국경기가 금년말이나 내년초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아울러 유럽경제는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반면 일본경제는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따라서 금년 하반기까지는 엔화와 유로화의 약세가 예상돼 한국경제도 엔화 약세에 대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특히 외국 투자가들은 이머징마켓 중 중국 다음으로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했고 수출비중이 높아 해외경제의 경기동향에 의존하는 경기순환적 성격이 강하므로 미국경기 회복시 우선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이사는 밝혔다.
또 금년 11월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MSCI기준을 채택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한국투자비중의 확대도 예상된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아울러 글로벌펀드들이 최근까지 중국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주가가 회복되는 경우 이미 주가가 상당부분 올라있는 중국시장으로부터 우리나라로 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종목군은 세계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내수관련주, 환율혜택이 예상되는 자동차, 조선업종 등에 대한 종목별 접근방식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 세계경기회복에 대비해 수출관련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구조조정에 관해서는 일본 대만과 비교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는 더욱 노력해야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