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는 올 1분기에 이미 1256억원의 당기순익을 실현하고 소송중이었던 대우증권 연계콜 2085억원에 대해 타결을 보는 등 특별이익이 대거 발생해 이 같은 전망을 낳고 있다.
3일 대투증권 김병균 사장은 “그동안 경영정상화의 걸림돌이었던 무수익 분쟁자산의 일부를 회수해 금융비용의 축소를 통한 수지 및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대투는 대우증권 연계콜 외에도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나라종금과 영남종금 자발어음 문제도 조만간 타결되면 7000억원 정도의 특별이익이 발생하는 등 부실자산의 원금회수율이 높아져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투는 현재 외자유치 및 전략적 제휴와 관련해 자회사인 대투운용의 지분 매각과 더불어 필요하다면 증권 지분 10~20
%도 같이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 매각은 현재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메릴린치)를 선정하고 투자의향서를 접수중이고 인수 희망 기관이 원할 경우 증권사 지분 일부도 매각하는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투는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한 외자유치와 무수익자산의 회수 등이 당초 목표대로 진행될 경우 당기순이익 및 자기자본이 플러스로 전환돼 MOU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투는 이를 위해 우선 지난달 27일 노사합의 사항인 성과능력 중심의 신평가제도와 연봉제 도입을 완료하고 7월부터 점포별 특화영업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수익성 제고를 위해 영업점 독립채산제를 단계적으로 추진, 올 연말까지 준비를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실채권 매각을 통한 자산유동화도 함께 이룬다는 것. 이미 론스타 등 해외투자기관은 물론 국내 리스사 등과 보유중인 워크아웃채권과 부실채권 매각을 위해 접촉중에 있으며 이번주내로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대투는 이 같은 수익성 제고와 더불어 향후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수 있는 방안으로 투자은행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쏟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기업금융업무의 조직을 확대하고 인력 충원을 통해 인수주선업무 조직 확대, M&A등 기업구조조정업무 담당 전문 인력 확보, 기업금융업무의 전략담당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김병균 사장은 “현재 1조 6000억원의 차입금을 전액 상환함으로써 무차입 경영 및 건실한 재무구조를 가진 우량한 회사로 전환, 증권산업을 선도하는 리딩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