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경우 하나은행과는 달리 대고객서비스 향상과 함께 내부업무 효율화와 비용절감에 강조점을 둔 것이 주효한 것.
‘교보@뱅크’는 지난 4월 내부거래를 시작으로 이번 달 13일 일부 신용카드 거래를 개시했으며 23일부터는 은행계좌출금 기능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 내달 2일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사 보험료 송금을 비롯해 일반 고객들의 보험료 수납, 약관대출 지급과 원리금 상환 등 7개 업무를 가동중이다.
2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현재까지 설계사를 통한 보험료 송금은 총 7만 7000여건으로 전체 송금건수의 20%를 넘어서고 있다. 지점에 배치된 ‘교보@뱅크’ ATM기기의 수가 92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송금처리 비율이 단시간에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교보생명이 ‘교보@뱅크’를 기획하면서 설계사들의 보험료 송금에 따른 수수료 문제 해결을 큰 목적 가운데 하나로 여긴 만큼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 약관대출 지급의 경우 2500여건이 이루어졌으며 원리금 상환이 2030건, 보험료 수납이 1054건 이루어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 하루평균 2500여건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ATM을 통해 처리한 수 있는 보험업무를 지속적으로 추가시키고 다양한 제휴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기대 이상의 성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현재 대부분의 신용카드사와도 제휴를 맺고 보험료 납부를 신용카드 결제로 유도하면서 다양한 제휴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국민, BC카드와는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삼성 LG카드 등과도 서비스를 곧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LG카드와 함께 IC칩 카드와 관련된 제휴사업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어 전자화폐를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과 연계해 ‘교보@뱅크’에서도 다른 은행계좌로부터 입출금이 가능한 은행계좌출금 기능도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7월 2일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 개인신용정보 조회서비스 및 각종 티켓발매 기능도 추가해 곧 제공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설계사 보험료 송금업무가 정착단계에 들어갔고 다양한 제휴사업 개발을 통해 비용절감은 물론 각종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른 보험사들이 함께 참여할 경우 보험공동망 구축효과와 함께 윈윈모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