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경남 개발 외환리스 등 국내 리스사의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국민리스가 최근 채권단과 사적화의를 마무리했고 경남리스는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발리스는 부실채권 털어내기에 전력하고 있다. 한편 외환리스는 코스닥 종목 퇴출이 유력하며 중부리스는 군인공제회에 매각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남리스가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나 코스닥 관리종목 탈피가 유력한 경남리스는 국내외 기관들과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남리스 모회사인 경남은행 한 관계자는 “경남은행의 우리금융 편입으로 8월말까지 자회사 처리를 할 방침이지만 아직 매각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개발리스 역시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내부적으로 채권단 설득을 위한 방안 만들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리스는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구자산과 신자산을 분리하는 계정을 만들어 구자산을 청산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또 “개발리스의 경우 풍부한 현금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채권 바이백등 다른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리스는 지난 21일 조흥은행 등 44개 채권기관이 100% 동의로 채무구조조정약정서를 체결함으로써 사적화의를 마무리했다.
국민리스의 채무구조조정확정으로 국내 24개 전업리스사 중 IMF사태 이후 채무구조조정을 통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리스회사는 국민리스 등 9개 업체가 됐다.
한편 외환리스는 지난 2년간 전액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코스닥 등록 취소가 유력하다. 이달말 사업보고서 제출때까지 자본증자가 이뤄져 납입이 완료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환리스 대주주인 외환은행은 외환리스 공동출자를 놓고 진행해 왔던 데비스社와의 협상이 현재 소강국면 상태에 접어들자 채권단들과 사적화의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다.
이밖에 중부리스는 군인공제회가 산업은행 등 13개 채권기관으로부터 751만1158주(82.97%)의 지분을 일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