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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선진금융기법 재검토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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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24 19:56

IMF이후 무분별 도입 곳곳에서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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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신인사제등…인력부족이 정착 걸림돌



은행들이 사업부제, 개인별 인센티브 부여, 발탁인사 등 IMF 이후 앞다투어 도입했던 이른바 선진금융기법을 보완 수정하기 시작했다.

금융계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환경과 은행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외국 컨설팅사가 제시한 금융기법을 무분별하게 도입한 것이 이제서야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은행들이 98년 이후 절반에 가까운 인력을 줄이며 내부역량이 저하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중론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사업부와 직군제 등 인사정책과 조직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이른바 선진금융기법을 자체 은행의 실정에 맞게 수정한다는 취지이다.

조흥은행은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본점 직원을 영업점으로 이동시키는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이와 관련 조흥은행은 이번주 경영전략회의에서 이동시기와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의 경우 발탁인사의 개선방안을 모색중이다. 발탁인사의 경우 일부 직원들에게 승진과 명예의 기회를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다수 직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직군제 문제로 노사가 대립중인 한미은행은 사무직원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주장과 일반직원은 물론 사무직원에게도 불리한 직군제는 당장에 폐지해야 한다는 노조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한빛은행은 올해초 우리금융지주회사로의 편입을 계기로 사업부제를 한빛은행의 실정에 맞게 수정·보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은행들의 정책변화는 제도 자체의 문제보다는 새로운 금융시스템을 수용할만한 내부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융계의 중론이다. IMF 이후 은행마다 인력을 절반 가까이 정리하고 비정규직원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내부 역량이 극도로 저하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강화하고 전문화한다는 목적으로 실시중인 교육과 연수의 방향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본점 핵심부서의 평균 퇴근시간은 10시를 넘고 있는 등 업무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업무 이후시간에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서 연수와 교육에 참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은행 노조위원장은 “당장에 해결해야 할 업무를 처리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인센티브과 성과급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일시적인 비용부담이 있더라도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조직이 기운을 회복해야 은행의 경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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