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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證 합병설로 ‘사면초가’

임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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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24 19:34

“잃을 것이 더 많다” 신중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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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정부 주도시 가능성 높아”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발표된 대우-한빛-하나로종금의 합병설로 인해 한빛증권이 사면초가에 처했다.

그동안 우리금융지주사 편입과 독자생존을 놓고 고민했던 한빛증권이 대우증권과의 합병이라는 최악의 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빛증권은 독자생존보다는 합병과 지주사편입에 대한 새로운 입장정리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합병설은 올해 초 하나로종금과의 합병설과는 사뭇 다르게 한빛증권의 입김이 그다지 강하게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나로종금과의 합병설이 나돌 때만 해도 한빛증권은 시너지 효과와 부실금융사와의 합병으로 인한 동반부실 가능성을 들어 반대 입장을 강하게 내세웠다.

반면 이번 합병설에는 대우증권이라는 동종업계 최고 증권사가 자리를 잡고 있어 위세가 그만큼 축소된 분위기다. 더욱이 대우증권과의 합병에서는 한빛증권이 잃을 것이 더욱 많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만약 대우-한빛-하나로종금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합병의 주도권은 그동안의 전례를 보듯 대우증권에게 넘어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우와 한빛증권은 동종업계로 사실상 중복업무가 많기 때문에 한빛측으로는 대우라는 존재가 위협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빛증권 내부에서도 이번 합병설에 큰 충격을 받은 상태이다. 한빛 경영진들은 이번 합병설이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치부하고 있지만 당초 전면에서 지주사 편입을 반대하던 한빛 노조측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겠냐’며 정부-산업은행-우리금융내에서의 모종의 협의가 있지 않았겠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는 한빛증권이 우리금융내에서 특별한 역할이 없다는 그동안의 견해를 희석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잇따라 내놓는 증권업계 대형화 및 투자은행화 작업 또한 이 같은 추측을 뒤받침해주고 있다. 최근 정부는 증권산업 구조개편과 관련 증권사간 자율합병이 부진할 경우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증권 투신사를 중심으로 대형화 및 투자은행화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따라서 업계에서도 합병의 시너지효과와 안정성을 감안한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정부가 대우-한빛-하나로종금으로 이어지는 합병라인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내외부적으로 힘을 얻고 있는 대우-한빛-하나로종금의 합병설에 한빛증권 내부에서도 독자생존과 지주사 편입에 대한 시나리오보다는 합병과 합병후 지주사 편입에 대한 시나리오에 더욱 역점을 두고 대책방안을 준비해나가고 있다. 한빛증권 노조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우리금융지주사의 행보가 주요변수”라며 “내외부적인 상황을 봐가면서 독자생존과 합병, 지주사 편입 등에 대한 복합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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