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들의 대출금 연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금융을 취급하고 있는 여전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신용불량자나 연체대상자 구제 프로그램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미 삼성캐피탈과 뉴스테이트캐피탈이 신용불량자를 위한 프로그램과 상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LG캐피탈도 연체금 분납제도를 도입해 신용불량자 줄이기에 나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전업계의 무리한 채권회수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연체이자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신용불량자와 연체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들이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말부터 ‘신용갱생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있는 삼성캐피탈(대표 제진훈)은 연체 고객의 형평에 맞게 유예할부, 연체이자 감면, 리스케줄, 전환론 등 4개 모델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삼성캐피탈 한 관계자는 “이 제도가 시행된지 6개월이 지났고 프로그램을 사용한 상당수의 고객들이 신용불량자가 될 처지에서 벗어났다”며 “현재 이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한 자료수집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실적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캐피탈(대표 이헌출)도 연체금 분납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LG캐피탈의 연체금 분납제도를 이용하는 고객은 정상분납시 신용불량 등록이 유예되며 연체이자를 감면받을수 있다. 대상자는 회사사정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는 급여생활자, 일시적 실직자 등으로 외부 신용불량 등재 및 타사연체가 없어야 한다.
LG캐피탈 한 관계자는 “연체금 분납제를 시행한 지난 5월 6일부터 한달간 이용건수가 1870건, 72억원에 달했다”며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연체금 분납제도 취급기준을 완화해 연체액을 300만원이상에서 100만원으로 인하했고 분할납부기간도 최장 6개월에서 12개월 분납으로 늘려 고객서비스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신용불량자 갱생 프로그램이 일부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까다로운 자격요건을 구비해야 한다”며 “이러한 자격요건이 완화되어 프로그램이 폭넓게 확산되면 신용불량자를 줄이는데 상당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테이트캐피탈(대표 김병기)은 연체금 할인제도와 신용불량자 대출을 통해 고객고통을 분담시키고 있다.
IMF이후 계속 시행되고 있는 ‘연체금 할인제도’는 자동차할부, 일반할부, 할부채권 대출자중 대출만기가 지난 장기 연체대상자를 대상으로 하며 지난 5월말까지 746건, 25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또한 신용불량거래자로 분류되어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이 원천봉쇄된 고객을 위해 부동산 담보대출을 실시하는 ‘신용불량자 대출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테이트캐피탈 한 관계자는 “정부의 신용불량 거래자 구제방안과 당사의 고객과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연체금 할인제도와 신용불량자 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연체료 일부를 감면해 주는 이 제도 시행으로 뉴스테이트는 장기 악성채권을 회수할수 있어 회사와 고객 모두에 이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