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은 최근 독자이관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업체선정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투증권의 경우 증권업무 비중 및 시장점유율이 낮아 원장이관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어 최종 사업자 선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미래에셋 키움닷컴 등과 함께 공동원장 개발을 논의해 온 한투증권이 독자이관으로 입장정리를 했지만 경영진과 실무 직원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애초 한국IBM으로 유력했던 개발업체 선정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한투증권측은 공동원장 개발에 대한 비용절감 효과가 미미하고 수익증권시스템 등 여타 전산시스템 개발일정을 고려할 때 독자이관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대외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또한 현재 한국IBM과 ICM-한국HP 컨소시엄, 삼성SDS를 대상으로 개발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투증권이 내세우는 표면적인 이유와는 달리 원장이관과 관련 비용절감을 우선시하는 경영진과 조직의 안정성 및 추후 운영의 안정성을 내세우는 실무진 간 의견갈등으로 공격적인 업무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투증권이 공동원장 개발을 할 경우 상대적으로 증권업무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한투직원이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
이에 따라 원장이관 개발업체 선정작업도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애초 우선 협상대상 1순위였던 한국IBM과는 개발능력 및 비용문제로 지연되고 있고 2순위 대상인 ICM-한국HP 컨소시엄과도 협의를 진행중이다.
한투증권측은 “원장이관과 관련 공동개발을 위한 논의는 있었지만 내부적인 갈등은 없었다”며 “업체선정 작업을 서둘러 올해 말까지는 원장이관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