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이 카드사업 관련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올해 말까지 카드계시스템 구축 작업이 끝나는 만큼 효율적인 카드사업 진행과 시스템 운영 방향에 대해 컨설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조흥은행 농협등이 독자적인 카드계 시스템 구축을 진행중이지만 해당분야에 대한 컨설팅은 주택은행이 처음이다.
주택은행의 이번 컨설팅은 향후 독립법인으로의 분리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한빛은행이 前비자코리아 사장을 영입하고 별도 사업본부로 발족시킨 바 있다.
주택은행측은 컨설팅을 통해 현재 240만명에 이르는 주택은행 신용카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효율적인 운영 방향과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은행들의 독자적인 카드사업 추진 배경으로 향후 카드사업 분야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가능성과 함께 종합수익관리 측면에서도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을 지적한다. IMF 환란 이후 은행권에서는 위험관리와 종합수익관리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하거나 계획해왔다.
반면 현재 카드업무의 경우 고객 데이터 원장 모두를 BC카드가 소유하고 있어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다. 은행들이 BC카드로부터 분리돼 독자적인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지만 카드사업 운영 노하우와 프로세스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컨설팅에는 수익모델 개발과 함께 구체적인 프로세스 윤곽, 효과적인 위험 성과 관리를 위한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은행은 컨설팅사에 대한 자료수집이 끝나는 대로 제안 요청서를 발송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카드발권등 프로세스 전반을 주택은행이 담당하고, 가맹점 관리부분만 BC카드에 의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주택은행이 소매금융 분야에서 월드베스트를 지향하는 만큼 컨설팅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카드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