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인터넷뱅킹 등 e-비즈니스 사업에서 수익모델을 찾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P2P 이메일송금서비스인 ‘n페이코리아(nPaykorea)’를 시작해 성공을 거둔 주택은행은 인터넷뱅킹시스템을 상품화하는 작업과 함께 상호신용금고 등 소형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인터넷뱅킹 관련 호스팅서비스도 추진중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기존 인터넷뱅킹서비스와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e-비즈니스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이를 위해 주로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기존 인터넷뱅킹시스템을 패키지화해 판매하는 것과 함께 소형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인터넷뱅킹 호스팅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주택은행은 현재 한국HP와 구축한 인터넷뱅킹시스템을 패키지화해 상품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는 일본 중견 금융기관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주택은행은 현재 타당성 및 수익성에 대한 검토작업을 하고있다. 제품관련 소개 및 설명자료와 함께 일본어로의 전환작업도 진행중이다. 주택은행측은 한달 이내에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의 소형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뱅킹 호스팅서비스도 추진중이다. 어차피 인터넷뱅킹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소형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아웃소싱서비스를 하겠다는 것. 주택은행은 현재 5개 내외의 금융기관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범위가 결정되는 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주택은행은 최근에는 한국통신과 제휴해 이메일송금서비스인 ‘n페이코리아’ 엔진을 이용해 휴대폰 번호를 이용한 송금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휴대폰송금은 이메일송금에 이어 이동중에도 휴대폰 번호만 이용해 간단히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택은행은 개인간 이체가 보다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가맹점 소액결제시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택은행측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인터넷뱅킹을 포함한 e-비즈니스에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n페이코리아를 중심으로 기존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한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단순 비용절감이 아닌 수익창출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