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용카드-전자화폐 교통카드 시장서 ‘격돌’

김춘동

webmaster@

기사입력 : 2001-06-18 16:43

국민카드에 이어 7개 카드社 진입 채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K캐시 A캐시 등도 시장 공략 나서

후불형으로 대표되는 신용카드와 선불형 전자화폐가 교통카드 시장에서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후불형 교통카드인 국민카드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데 이어 범용성 확보를 무기로 전자화폐 사업자들의 교통카드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단순 기능의 교통카드 시장은 향후 후불형 신용카드와 선불형 전자화폐 간 경쟁을 통해 양분될 전망이다. 과도기적인 과정에서 중복투자 및 표준에 대한 논란도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카드가 C&C엔터프라이즈와 함께 특허를 획득하고 지하철 부문에서 상용화한 후불형 교통카드는 이미 300만장 이상이 발급돼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존 신용카드를 이용해 별도의 충전절차 없이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지불할 수 있어 편리하고 대중적인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80억원에 이르는 초기 투자비를 쏟아부은 국민카드는 이미 투자비를 전액 회수한 것을 비롯해 국민카드를 가장 대중적인 신용카드로 인식시키는 등 마케팅에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었다.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국민카드의 독점사용권을 풀어 기존 신용카드 사업자들의 진입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BC 신한 외환 하나 한미 등 은행계 신용카드를 비롯해 삼성 LG카드가 참여를 신청한 상태다.

현재 분담금을 비롯해 특허 로열티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하반기부터 대부분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교통요금을 지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자화폐 사업자들도 지방자치 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시티’ 프로젝트를 중심축으로 교통카드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전자화폐 사업자들이 교통카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별도 단말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낮은데다 전자화폐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현재 춘천시를 시작으로 인천, 광주, 대전광역시를 비롯해 경기도청, 수원시, 경남 마산, 창원, 진주시등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춘천시와 같은 개념의 디지털시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시티’ 계획을 가장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의 경우 한국정보통신의 하나로카드 교통카드에 마이비 전자화폐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교통카드 시장 공략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곳은 K캐시와 A캐시. K캐시의 경우 공공성이 강한 금융결제원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춘천시에 이어 수원 김포시 등의 교통카드 사업자로 내정된 상태다. A캐시도 올해부터 마케팅 및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교통카드 시장을 가장 우선적인 타겟으로 하고 있다. 현재 원주시 교통카드 사업자로 결정됐다.

경기도청 전자화폐 사업자로 선정된 몬덱스의 경우 교통카드 시장이 주요 대상은 아니지만 시장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관계자들은 후불형 신용카드가 단기 경쟁에서는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별도의 충전절차가 필요없고 후불형이라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자화폐에 비해 훨씬 대중화되어 있다는 강점도 있다.

반면 시장선점에 성공한 국민카드를 제외하면 주로 고액결제에 사용되는 신용카드가 교통시장에 적용될 경우 초기 투자비 대비 수익이 미미해 대고객 서비스 및 홍보수단 이상의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높다.

전자화폐 사업자들은 교통카드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얻기보다는 전자화폐의 대중화를 도모하는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별도의 충전을 필요로 하고 선불형이라는 단점으로 인해 당장의 경쟁에서는 열쇠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전자화폐 사업자들은 전자화폐와 관련된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될 경우 범용성 면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발급대상자가 아닌 미성년자와 신용불량자 등 시장의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신용카드와 전자화폐가 하나의 칩에서 사용되면 후불형과 선불형 구분 자체가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다. 카드 및 전자화폐 사업자들이 교통시장에서 커다란 수익을 바라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반면 초기 활성화라는 당면과제를 두고 교통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 및 전자화폐 사업자 간의 경쟁은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