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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銀 온라인 복권사업 ‘물밑작업’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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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6:43

은행 민영화 등으로 복권 취급 명분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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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행이 온라인 복권시장을 잡기 위한 ‘물밑작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향후 온라인 복권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대신 복권기금을 운영하고 사업을 통한 수익은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내용의 제안을 건설교통부에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관련 인프라 준비작업도 추진중이다.

주택은행이 온라인 복권사업에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기존 주택복권의 경우 주택은행이 민영화되고 주택기금촉진법에 따른 주택보급률이 내년에는 100%에 이르러 주택은행이 더 이상 복권발행 주체로서의 명분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복권이 활성화될 경우 ‘즉석식’이 아닌 ‘추첨식’ 기존 복권은 시장을 급속하게 잠식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주택은행이 온라인 복권시장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온라인 복권시장은 문화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주도의 체육복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나머지 7개 복권발행 기관들이 온라인 복권사업을 공동추진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반면 사업의 규모가 크고 여러 정부부처가 관계돼 의견조율이 쉽지 않아 지난해 합의 이후에도 뚜렷한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온라인 복권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기존 주택복권 발행사업자로서 가지는 여러 잇점을 잃게 돼 복권시장 사수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복권시장의 예상규모는 최소 兆단위 규모로 추산되고 있어 자금운영만 담당해도 은행측에는 큰 메리트를 얻을 수 있다. 주택은행측은 온라인 복권 사업을 위한 인프라 등 온라인 복권사업에 대비해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다른 발급기관들은 주택은행이 더 이상 복권사업에 참여해야 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특수목적 은행이 아닌 민간 상업은행이 공공성이 중시되는 복권사업에 참여할 명분이 없다는 것. 또한 주택은행이 온라인 복권사업을 위한 네트워크와 단말기 등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에 대해서는 외산 기술과 솔루션에 종속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문화관광부의 복표사업의 경우에도 졸속 추진이라는 우려와 함께 온라인 복권 인프라 전체가 외국 업체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복권 사업을 위한 초기 인프라 투자 규모는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벤트 복권으로 국내 복권시장 규모가 상당히 커졌으며 특히 복권금액에 따라 당첨금이 커지고, 추첨자가 없으면 이월되는 온라인 복권이 활성화될 경우 시장규모가 급속하게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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