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체들도 보너스카드 사업등과 관련 밴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면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이에 따라 주유소 밴사업자들의 변동과 함께 업계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SK LG 현대 등 대형 정유사들이 VAN사업자들과의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업계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주유소의 경우 VAN사들에게 가장 큰 단일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SK주유소는 현재 한국정보통신(KICC)이 70%이상의 거래를 취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KIS정보통신 등이 승인업무를 맡고 있다. 올해 밴사업자 교체를 계획중인 SK주유소측은 SK그룹이 출자한 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KMPS)가 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갖추는 대로 관련 업무를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그룹 2세들이 주주로 대거 포진하고 있는 CCK VAN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G정유는 기존 한국정보통신과 KSNET이 전담 VAN사로 지정돼있지만 지난해 12월 계약이 만료돼 조만간 신규 사업자를 선정해야만 한다. LG정유는 리더시스템테크(www.Ls-tec.com)에 전체 승인업무를 맡기기로 한 상태. 리더시스템테크의 경우 승인업무를 위한 전산센터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개별 주유소와의 네트워크 인프라가 없어 기존 VAN사와 제휴해 승인업무를 취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IS정보통신과 나이스정보통신이 제휴사업자로 내정된 상태다.
현대정유도 기존의 한국정보통신과 결제원이 담당하던 사업자 교체를 계획하고 있어 KSNET 등이 활발하게 수주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형 주유소들의 VAN사업자 교체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관련 업체들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존 주유소 밴사업자들이 대부분 교체될 경우 VAN업계의 시장구도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대형 주유소 3사에게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한국정보통신의 타격이 커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