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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 `한국형 전자화폐 자존심을 지킨다’

김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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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6:11

21개 은행 7개 카드사 참여 신뢰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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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캐시는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비자캐시와 몬덱스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전자화폐이다.

중계시스템 구축 전담사업자인 금융결제원과 국내 21개 은행, 7개 카드사 등 거대 네트워크가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이 사업 주체로서 자신의 은행계좌를 근거로 발행돼 기존의 유사 전자화페와는 성격이 다르고 가맹점도 공동이용해 특정한 은행이나 카드사에서 K-캐시를 발급 받더라도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은행 카드사 금융결제원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복수의 경제주체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어 일부 금융기관의 인수합병 등 경영상의 변동이 있더라도 사업의 지속성과 신뢰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신용카드를 통한 신용거래는 신용카드사에서, 직불거래는 은행센터에서 거래 건마다 확인 후 사용이 가능한 온라인거래의 개념이지만 K-캐시는 카드와 단말기간의 확인만으로 거래할 수 있는 오프라인거래 개념으로 자판기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단순지불 수단으로서 사용되는 신용/직불카드보다는 개별사업장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동시에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에 범용성이 매우 뛰어나다.

은행공동 전자화폐 K-캐시 사업을 추진중인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은 12개 은행과 7개 카드사 및 3개 VAN사가 참여하는 ‘K-캐시’의 시범사업을 7월 하순부터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K-캐시는 고성능 IC칩이 장착되어 있는 플라스틱 카드로서 단순한 메모리 칩이 아니라 COS라는 칩 운영시스템과 8K바이트의 메모리를 갖춘 첨단 칩이다. K-캐시는 전자서명을 위해 공인인증기관이 발행하는 인증서를 저장할 수 있으며, 카드 발급기관에 따라서는 1장의 K-캐시에 현금 신용 직불카드 기능을 모두 넣을 수 있다.

또한 정부에서 제공하는 최고수준의 보안 알고리즘을 채택해 인터넷 전자상거래도 가능할 뿐 아니라 접촉식과 비접촉식이 동시에 구현된 콤비카드이므로 버스 지하철 등 교통분야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시범 실시 될 K-캐시서비스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역삼역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편의점 식당 일반소매점 등 670여개 K-캐시 가맹점에서 사용된다. 고객은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입한 후 가맹점에 K-캐시를 제시하면 가맹점 단말기로 거래금액만큼 가치가 이전되므로 현금이나 잔돈소지에 따른 불편을 줄일 수 있다.

K-캐시는 은행에 계좌를 가진 고객은 누구나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자신의 은행계좌로부터 20만원 내에서 가치를 충전해 K-캐시용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재충전도 가능하다. 가치충전과 현금으로의 전환도 은행창구의 충전단말기나 충전이 가능한 CD/ATM기를 이용하면 된다.

시범사업 기간 중에는 우선 강남역 역삼역 주변의 은행지점에서 충전하거나 환불할 수 있다.

K-캐시는 은행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누구나 발급 받을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를 발급 받기 어려운 계층도 이용할 수 있으며, 저장된 한도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부모의 자녀 용돈지급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 또한 사용내역 조회서비스를 통해서 자신의 자금사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하다.

K-캐시는 이번 시범사업 실시를 시작으로 10월부터는 본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통부분에 있어서는 이미 부산 전주 대구 대전 원주 등 지방 자치단체들이 시민편의를 위해 도입을 추진중인 교통카드에 범용성이 뛰어난 K-캐시를 채택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버스와 지하철에서도 K-캐시 사용을 추진 중이어서 금년 11월부터는 K-캐시의 사용범위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발급, 단말·충전시스템 설치, 정산시스템 운영 등 K-캐시의 교통카드 활용관련 소요비용을 은행 및 카드사가 전담하므로 교통운영기관은 시스템 보수·유지 등의 사후관리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또한 금년 하반기부터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K-캐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사용을 추진중이어서, 안전하고 편리하며 저렴한 지불수단을 찾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과 쇼핑몰 이용자들에게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K-캐시는 택시, 주차장, 고속도로 톨게이트, 자동판매기 및 이동통신분야로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결제원은 K-캐시가 2005년까지 2000만장 이상 발행돼 약 40조원의 거래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전자화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암호알고리즘, IC칩 제조 등을 모두 국내기술로 해결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수출할 경우 로열티 수입도 거둘 수 있어 국민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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