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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새천년의 화두 `e-비즈니스`①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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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5:43

금융권 e-비즈니스 도입 가속… 영업 패러다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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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이 밝았다. e-비즈니스를 제2의 산업혁명으로 부르는 것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하게 됨으로써 개인은 물론 법인, 국가의 정책까지도 모두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부터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로만 불렸다. 그러나 개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물리적으로 단절됐었던 수많은 정보를 취하는 것을 뛰어넘어 점차 자신의 생활패턴에 인터넷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네티즌’(Netizen)에 이어 ‘인티즌’(Intizen) 개념이 급속히 확대된 것이다.

물론 조직문화의 변화도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금융기관들의 움직임이 가장 빨랐다. 인터넷이 활성화되자 ‘사이버뱅킹’이란 개념이 순식간에 정립됐다. 여전히 길거리에서는 은행권들의‘여수신 증강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한편에선‘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를 상대로 한‘글로벌 마케팅’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사이버증권사’가 이미 출현했고 이어 ‘사이버은행’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인적(人的)산업이었던 금융업이 시스템과 첨단장치산업, 서비스산업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국가간 전략도 이미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집권초기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을 천년대계의 전략산업으로 지목한 바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 부터는 국민 인터넷PC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정부도 인터넷을 하나의 미래형 생활 패턴으로 보고 있다.

21세기 세계 강국으로 지목되는 미국과 중국은 이미 인터넷산업을 국가 전략적산업으로 육성시키고 있다. 인터넷 전쟁에 대비한 ‘사이버부대’를 창설하는 것은 그래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번 신년특집에서는 e-비즈니스의 실체를 다시 한번 조명해보고 금융권이 앞으로 어떻게 인터넷비즈니스를 해야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편집자>



■e-비즈니스란 무엇인가

e-비즈니스를 규정하는 말들은 수없이 많다. 다만 한가지 공통점은 e-비즈니스가 인터넷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결국 다시 정리하자면 e-비즈니스는 인터넷기반의 정보인프라를 통해 기업과 협력사, 고객들이 상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진보된 형태의 비즈니스라고 정의할 수 있다.

e-비즈니스의 실체를 이루는 것이 e-커머스(Commerce). 바로 전자상거래다. e-비즈니스가 인터넷기반의 문화라는 추상적개념이라면 이를 구체화한 것이 전자상거래다.

전자상거래는 우리가 인터넷에 접속해 들어가보는 쇼핑몰을 생각하면 쉽다. 가상공간을 통해 실제 구매와 결제가 이뤄지게 되면 가상(Cyber) 공간이 실제공간으로 변모된다. 앞으로는 이러한 가상공간을 통한 구매가 더 활성화될 것임은 명백하다.

전자상거래는 인터넷 환경에서 고객이 정보 및 상품, 서비스를 구매하고 전자적으로 지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제품, 그리고 서비스를 말한다. 전자상거래를 위한 기반 기술로는 기업환경에 맞는 플랫폼 및 네트워크 기술과 안전한 트랜잭션, 그리고 인증과 관련한 기술등이 필수적이다.

또한 e-비즈니스 솔루션을 이용해 인터넷 상의 수많은 비즈니스 시스템과 원활하게 연동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생성하거나 개선하여 전자상거래에 적합한 기업환경을 만드는 것도 필수 요소이다.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

e-비즈니스의 형태는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정에서의 재택근무, 통신을 이용한 원격교육, 전자메일, 인터넷검색, 통신판매등이 이미 활성화되고 있다. 가정에서도 텔레비젼 중심에서 인터넷 환경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러한 전자상거래 시장이 미래의 ‘매스 마켓’(Mass Market)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특성상 공급자위주의 생산체제에서 소비자위주의 생산체제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패러다임이다. 이른바 ‘e-Consumer’시장의 도래다.

금융기관이 수년전부터 제공해 온 ‘맞춤금융 서비스’가 인터넷과 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더욱 가속화, 광범위화 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그만큼 수익성위주의 마케팅과 세밀한 고객구분 및 관리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사이버트레이딩시스템과 은행권이 서비스하고 있는 인터넷뱅킹서비스등은 가장 대표적인 e-비즈니스의 구현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보험사들의 인터넷마케팅과 카드사등 2금융권 기관들도 자신들이 구축한 웹사이트를 통해 광범위한 마케팅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수준의 e-비즈니스 기술은 현재의 e-비즈니스 기술의 발전속도를 감안할 때 매우 초보적인 수준이다. 지금은 고객접점에서 e-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금융기관의 내부 조직의 패턴이 e-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미 선진국의 금융기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진보된 형태의 e-비즈니스 문화가 생성되고 있다. e-비즈니스의 활성화로 대폭적인 인원감축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현재 수준보다 최소 1/3정도로 금융기관의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사이버증권사에 이어 가상은행(Cyber Bank)의 출현이 예고된다. 최근 일본의 가전제품회사인 소니社는 2천년대 사이버은행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직 국내의 은행법에는 아예 ‘사이버은행’이라는 개념 조차도 아직 없다. 그러나 사이버트레이딩을 위한 사이버증권사가 이미 출현한 만큼 시기가 문제일뿐 누구나가 사이버뱅크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사이버증권사와 사이버뱅크, 사이버보험사등이 출현할수록 기존의 금융패러다임은 모든 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우선 사이버공간에서는 불필요한 마케팅조직이 필요없게 되고 홍수처럼 쏟아지는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거기에다 우수한 컨텐츠까지 갖출경우 저비용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변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금융산업도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육중한 몸’을 민첩하고 슬림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재편할 수 있는 단서를 찾게되는 셈이다.

또 사이버공간에서는 기본적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거래만이 허용된다. 신한은행처럼 CSS(개인신용평점시스템)을 인터넷뱅킹시스템에 연결시켜 과학적인 여신관행시스템을 정착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부실의 원인을 제공했던 관치금융의 폐해와 리스크관리의 부재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금융업종간 벽허물기

e-비즈니스의 활성화는 금융업종간의 벽을 허무는 데도 일조한다. 계좌이체와 조회 및 타행송금에 불과하던 단순한 인터넷뱅킹 기능을 여신과 파생상품등 고차원의 업무영역으로 업그레이드 시킨다.

여기에 증권사등 타 금융기관의 제휴를 통해 빠르게 취급상품을 넓혀나감으로써 사이버공간을 통한 첨단 금융기법을 선보이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이러한 트랜드가 가속화되다 보면 사이버공간에서부터 금융기관간의 업무영역은 사실상 없어지게 된다. 업무영역이 없어지게 된다는 것은 외형적으로 금융기관간 새로운 형태의 M&A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 시장규모 5천9백억

지난 12일 9일 한국전자상거래 연구조합은 ‘2천년 한국전자상거래 시장전망’이란 보고서에서 2천년도의 국내 기업간(B to B)전자상거래 시장은 3천억원, 기업과 소비자간(B to C)시장은 99년보다 2.2배 성장한 2천9백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힌바 있다. <표 참조>

세계적인 조사기관인 IDC와 포레스터리서치, 앤더슨컨설팅의 조사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전문가 30여명의 의견을 취합해 작성한 것이다. B to B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우 그동안 일부 컨설팅 및 전자문서 교환(EDI)중심에서 탈피해 내년에는 모든 업종에서 조달, 물류, 유통, 시장 및 고객관리등 경영전반에 걸쳐 본격 추진돼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올해 B to B전자상거래 시장이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50.1%를 차지, B to C전자상거래 시장규모를 능가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기업간 전자상거래 비중은 한국의 50.1%수준을 크게 앞지르는 75%에 이를 전망이어서 한국의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은 초기 단계에 진입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B to C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우 제조업체들의 쇼핑몰시장 본격진출과 함께 현재 10만여명의 쇼핑몰 이용자 수가 내년에는 4~5배 증가한 40~50만명으로 늘어나 시장활성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인터넷무역, 디지털 금융상품의 개발, 전자화폐, 무선인터넷등의 활성화가 내년도 전자상거래 시장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았다.

한편 전세계 시장규모는 어떻게 될까. 지난해 내한했던 마크 리네시 컴팩부사장은 올해는 2천억달러, 내년에는 4천억달러 2천2년에는 8천억달러, 2천3년에는 1조 3천억달러로 기하급수적인 증가추세를 보일것이라고 보았다. 특히 기업과 기업간 거래는 기업과 개인간의 거래규모의 10배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아시아 지역의 e-비즈니스는 인터넷 사용자가 올해 1천8백만명으로 증가함에따라 e-커머스 시장이 40억달러 규모를 상회하고 오는 2천3년에는 2백75억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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