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전산, (주)한국정보인증과 함께 공인인증기관 지정을 준비하고 있는 금융결제원이 인증사업을 담당하는 금융정보인증실의 인원을 24명으로 대폭 보강하고, 인증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는등 인증서비스 제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키생성시스템과 인증서생성관리시스템, 시점확인시스템등 인증서비스를 위한 핵심 프로그램 개발이 완성단계에 와있으며, 유닉스 서버등 하드웨어도 이미 제안서를 받고있어 9월중으로는 설치가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금융결제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ATRI)에 키생성시스템등 핵심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을 의뢰한 상태다.
금융결제원은 인터넷뱅킹, 전자상거래등 보안성이 취약한 전자금융서비스의 핵심보안수단인 전사서명용 인증서 및 암호화용 인증서의 발급과 관리가 최대한 용이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향후 인터넷뱅킹등 금융서비스 개발과 전자상거래에서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한편 전자화폐 인증서 내장, 시점확인서비스와 내용증명서비스등 인증기관 고유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보완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결제원은 인증서비스 방식에 대해서도 은행권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기존 인증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은행들을 최대한 배려하면서 인증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 금융결제원측은 인증시스템 개발이 마무리되는 대로 개별 은행들과의 등록기관시스템, 서비스방식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결제원은 정보통신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9월중으로 공인인증기관 지정 신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결제원과 증권전산, 한국정보인증주식회사등 공인인증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3개 기관들은 일정 부문 경쟁관계에 놓여 있지만 공동관심사를 함께 풀어가고, 정부와의 단일한 협상창구를 마련등을 위해 공인인증준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